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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조직이라는게....
게시물ID : sisa_5096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낮은창문
추천 : 4
조회수 : 63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05 08:36:55
공무원 조직이라는게,
감사라는게 있어서 원래 운신의 폭이 참 좁죠.
돌다리도 두번 세번 두들겨 보고 건너야 나중에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공무원 조직에서 성공이란 뭔가 특별한 성과 보다는
아무 문제도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 하죠.

저는 공무원은 아니구요, 업무상 많이 상대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조직 문화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사건도 하나 있었구요.

그 사건을 간단히 요약 하면, 오랫동안 관행처럼
해 오던 일인데, 사실 비효율적이고 어찌 보면
돈이 낭비 되는 일이라, 새롭게 담당이 되신 분이
그 문제를 해결을 했더니, 나중에 감사에서 징계를
먹이는 그런 어의 없는 사건 이었죠.

수면위로 문제를 드러 냈더니, 그 동안 발생해온 문제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필요해 졌고, 그러다 보니
문제를 해결하고 말고 상관없이 그 담당이 징계를
먹더군요

공무원 생활 오래 하면 사람이 방어적으로
변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알겠더라고요.

나서서 뭔가를 해봐야,감사에 지적될 상황만 생길 수 
있는거죠

최대한 일을 하지 않는게,감사에 지적될 확률이
줄어들어 안전한거죠

이번 사고때 공무원들이 늑장 대응 하고,
서로 책임 안지려고 하는거, 
어찌 보면 당연한 겁니다.

지금 부터는 그냥 제 생각입니다만,
MB정권 때 부터 정부에서 무지 해먹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맨날 세수가 부족하네 어쩌네,
그랬잖아요.

그러면서 아마 공무원들 무지 잡았을 겁니다. 감사 무지하게
돌렸겠죠. 조선시대 양반들이 농민들 탈탈 털듯이
강도 높은 감사로 말단 공무원들까지 조금이라도
돈 새는 구멍이 보이면 문제 삼았을 거에요.
그래야 지들이 해먹은게 티가 덜 날테니까요...

이번 사태때 초기에 바로 대응이 안된게,
상부에 보고 하고 승인이 떨어 져야 실무자 책임이
안되거든요.

조명탄 터트리는데 30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런 맥락에서 보면 너무 잘 이해가 됩니다.

상부 승인 없이 조명탄 터트렸다가
나중에 감사 뜨면 모든 책임은 실무자가 지는
거거든요.

이런 상황일 수록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근무 할 수
있도록 책임 소재는 일단 덮어 두고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대통령이
책임이 있는 사람은 엄벌에 취한다고 하니
어느 누가 적극적으로 하겠습니까.

모든걸 메뉴얼 대로, 나중에 문제 안되게 행동 하겠지요.

언딘 문제만 봐도 그래요

위에서 언딘이랑 계약해 놓으니깐,
이게 잘 되던 잘 못되던 실무가 다칠일은 없으니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는 거죠.

참 답답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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