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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있는 호나우두의 모습을 상상하자면
게시물ID : soccer_102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underlane
추천 : 1
조회수 : 7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05 13:49:33
바야흐로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미쳤던 2002년
그때 당시만해도 전 축구에 대해 정말 무지한 초딩이였습니다.
그냥 친구들과 만나면 공가지고 노는 게임? 같은거였죠

근데 어른들이 너도나도 할거없이 월드컵을 시청하기에
저도 그 틈에 끼어 축구를 챙겨봤었죠
(그때만해도 히딩크는 미국사람이고 우리나라가 원래부터 잘했던팀인줄 알았습니다 ㅎㅎ)

그러던 어느날 밤에
한일월드컵 결승을 보았습니다.

전 당연히 독일이 우승할 줄 알았죠
한국 경기외엔 본적이없으니 우릴 이긴 
독일이 당연히 이길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헤어스타일이 특이한 선수가 독일 수비진과 올리버 칸을 농락하면서
골을 슝슝 박던 모습들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전 속으로"와..대단하다 저선수 누구지" 하면서 감탄을 했고
그 선수가 교체아웃될때 나온 이름으로 
호나우두라는걸 알았고
(잘만 하던 선수를 왜 교체아웃했는지 이해가 안됬었습니다.)

결승전이 끝난후 맥없이 앉아있는 올리버 칸을 보며
우리나라가 결승에 가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호나우두라는 존재가 
제인생에서 처음으로 새겨진  해외축구선수가 되죠

다만 이건 축구를 잘몰랐던 한낱 애송이의 감상평일 뿐입니다.

제가 보았던 세상은 좁았고
독일이 강한줄만 알았던것처럼
호나우두만 최고라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나이를 먹고 축구를 접하면서 여러가지를 알게 됬을때
호나우두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최고는 
아니였다는걸 알게 되었고

지금은 메시와 호날두라는 더 뛰어난 선수가 있음에도

어렸을 적에 저에게 주었던 신선한 충격은
호나우두의 그것을 따라잡을수는 없을것입니다.

아무래도 이런게 추억팔이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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