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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 분양하는데 씁쓸합니다.
게시물ID : sewol_256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오스나
추천 : 1
조회수 : 8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05 17:57:58
오늘 휴일이지만 그동안 못한 세월호 참사 분향을 위해 분향소로 갔습니다
대구에 분향소는 두류공원에 있는지라 지하철 두류역에서 분향소 가는 셔틀버스 타려고 기다리는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들이 셔틀버스 정차하는 곳에 있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리 휴일이지만
분향하러 가는데 깔깔거리고 주변에 기다리는 사람 아주 불편하게 하더라구요
버스가 와서 타는데도 거기서도 깔깔깔
보다 못해서 제가 나서서 진정시켜야 겠더라구요
그래서 계들에게 물었죠
"너희들 몇학년이니?"
 
'저희 고2인데요?"
 
세월호 참사난 애들하고 같은 학년....
화도 나지만 아직 어리니 차분히 타일렀죠
 
"너희들 오늘 휴일이라 즐거운 거는 알지만 너희들 스스로 분향하러 가서 그럼 안되잖냐?
다 끝나고 그때 즐겁게 보내라"
 
대답은 하는데 아쉽더라구요.
고2정도면 이정도 의식수준 밖에 아닌가?
얘들이 과연 추모를 하기 위해서 왔을까? 아님 요즘 추모분위기니 유행따라하는 것처럼 왔나 하는 생각으로
추모하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일 마음이 무거웠던것은
추모가 끝나고 다시 지하철로 돌아가는 셔틀버스 기다리는데
셔틀버스가 오고 먼저 추모하려는 사람 내리고 돌아가는 사람타는데
버스안에서 할머니들이 많이 내리시는데
내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근데 쟈들은 어데가노?"
"머 세월호 추모하는덴가 머시기 간다네?"
"요즘에도 그런거 하는가?"
 
그 할머니들은 셔틀버스가 무료니 목적지까지 공짜로 타고오시는 것입니다.
셔틀버스야 누구나 이용 가능하지만 추모객들을 위한것인데
자기 편의를 위해 공짜라고 그냥 타고 오시고
 
오늘 유독 성인으로서 먼저간 애들이 부끄러워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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