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충실하며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만 바라봤던 저와 달리 그녀는 나 말고도 내 뒤로 비치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더 컸나봅니다 전 아직도 힘듭니다 그녀도 힘들어합니다 오늘도 10시쯤에 너무 힘들다고 카톡이 왔네요 답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쨋든 그녀에게 버림받고 이틀동안 물한모금 밥한숟갈 대지 못하고 울기만하다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으로 무작정 밖에 나갔습니다
문화생활도 즐기고 술도 마시고.. 지금의 새 여자친구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여자친구에게 첫사랑에게 느꼇던 감정이 없습니다 공감하기 힘드실겁니다 제 감정은.. 고등학교때나 느꼈던 감정입니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 이 사람 없음 죽겠다 이 사람이 1분1초 보고 싶다 그런게 아니라 정말 고등학교 시절에나 사귄 여자친구들처럼 사랑해서가 아닌 좋아해서 만나는 그런 감정..
이 문제에 대해 예전부터 진지하게 생각해왔습니다 해도 되는건가 첫사랑이 나에게 준 상처처럼 내가 얘한테 상처주면 어쩌나 하고 고민하며 더더욱 이 아이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먹고싶은거 다 사주고 하고 싶은거 다해주고 가고싶은곳 다 가주고..
그런데도 첫사랑에게 느꼈던만큼 깊은 감정이 생기지 않네요
그래서 친한 지인에게 솔직히 말하니 이러더군요 [걔랑 아직 안자봐서 그래] 저는 솔직히 공감이 되지않았습니다 자위행위를 두달에 한번할까말까하고 여자가 그리 고프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관계를 맺었는데..
첫사랑이랑 잘 때는 옷 벗기 전부터 숨 쉬기 힘들정도로 숨이 거칠어지고 심장은 미칠듯이 뜁니다 그녀를 어루만질땐 모든게 조심스럽고 혹시나 아파할까 걱정하며 모든걸 다해 그녀를 사랑합니다 관계전에도 설렘 중에도 설렘 후에도 설렘 소위 말하는 현자타임같은건 없고 계속 그녀만 바라봅니다 한두번 잔것도 아닌데 언제나 그녀를 안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었는데..
지금 여자친구에게는 그런 감정이 없네요 같은게 있다면 섬세하고 조심하고 걱정하는것 정도.. 그건 뭐 천성인가봅니다 괜찮겠어? 안아도 돼? 아프면 말해. 이래도 돼?
그냥 뭐.. 내가 얘를 안았다는 벅참, 설렘, 기쁨 그런게 없네요 자위랑 다른게 있다면 내가 아닌 여자친구라는것 정도..
행동이나 생각이나 그녀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정말 누가봐도 니 남자친구가 너 정말 사랑하나보다 소리가 나올정도로 사랑하는데 마음이 그렇지 못합니다 아직도 첫사랑의 추억 속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