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모바일마켓에 상점을 열어서 제가 만든 물건 몇개를 올려놨는데 누가 연락이 와서 직거래로 물건 하나를 팔았어요. 근데 그 구매자분이 약속장소로 와서는 물건 받으시고 차한잔하자고 하는거에요.. 배송비 아까워서 직거래하자고 해놓고 차 타고 멀리서 저희 동네까지 5천원짜리 사러 온 것도 좀 이상했지만. 차 한 잔에 5천원이 넘는데 배송비는 아끼면서 웬 차?? 하고 좀 이상했지만 그냥 넘겼어요. (괜찮다고 하고 바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그 분이 오늘 계좌로 입금을 하셨더라구요;; 제가 파는 물건 두개 값을 입금 하신 후에 마켓 댓글로 직접 만나서 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남겨놨더군요. 근데 느낌이 영 안좋아서 직거래하기 곤란하다고 택배로 보내드리겠다고 하니까 택배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래요. 그럼 돈을 돌려드리겠다니까 계좌번호도 알려주기 꺼려하면서 먼저 입금한 자기 잘못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근데 남의 돈을 그냥 가지고 있기가 영 찝찝하거든요. 주소도 안알려줘, 계좌번호도 안알려줘, 직접 만나는건 제가 너무 꺼려지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소름끼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어떡해야하나요;; 계좌 없는 사람한테 안만나고 돈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아님 그냥 씹을까요?? 제 휴대폰번호와 계좌번호 제가 사는 대략적인 위치를 그 사람이 알고있다는게 너무 신경쓰여요. 다른 거래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유독 이 구매자는 가까이하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리고 통장에 입금된 입금자명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네이버 인물검색에 바로 뜨더군요. 제가 봤던 그 얼굴이.. 경기도 한 병원의 마취의학과 의사.. 제가 너무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는건지.. 우째야할 지 모르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