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제목 그대로입니다. 여자친구가 저에게 여행을 가자고 했습니다.
사실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솔직히 여행을 가는 것은 좋지만 뭔가 여자친구랑 같이 가는게 어색하고
걱정스럽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뭔가 조심스럽고...... 내가 혹시나 이상한 짓을 하지는 않을까 해서......
사실 여자친구를 아껴준다거나 지켜준다거나 그런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단지 제가 저 자신에게 책임을 지지 못할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어느 정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위험(?)한 순간도 많았습니다. 예전에 올렸던 글 중에서 여자친구가 자주 만지작거리고 해서 살짝 이성의 끈을 놓을 뻔 했습니다.
물론 억지로 무조건 참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피임도구도 없었고....... 사실 관계가 두렵기도 합니다. 남자 입장에서 두렵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비웃을 수도 있겠으나 저는 이상하게 두렵더라구요. 예전에 연애할 때도 이런 비슷한 문제로 헤어지고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마음이 조금 있는 여성이 먼저 키스하고 그런 식으로 유도해도 겁이 나고 그랬습니다.
여행 이야기를 하다가 이상하게 그런 이야기로 흐를 때 여자친구가 "오빠는 좀 특이한 것 같아. 내 친구들은 남자친구가 자꾸 보챈다는데
오빠는 참 얌전한 것 같아." 이러길래 "내가 그랬으면 좋겠니?"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가끔은 그랬으면 좋겠어. 너무 얌전하잖아."
하길래......... 내가 심각한 건가?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전 두렵습니다. 여자친구랑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보다 혹시나 잘못 진행이 되어서 '이 여자를 내가 책임질 능력이 없는데 내가 이 여자에게
너무 가혹한 짓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더 큽니다.
여러분, 제가 이상한 것일까요?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을 좀 줄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