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하 지역의 수정골렘은 정말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스카하 교역이 처음 나왔을 때는 재능 패치 전이라 종결이래봐야 데미지가 거기서 거기였고
이걸 하느니 걍 교역 뺑이도는게 낫겠다 하는 사람도 여럿 있었죠.
그런데 다이나믹 패치 이후 파워인플레가 가속화 되고
너클로도 수정골렘을 한방 내지 몇방에 관광보낼 수 있게 되면서
수정골렘이 죽은 뒤에 나오는 야금지에서 일정확률로 나오는 [하얀색 수정]을 얻기 쉬워졌으며,
풍년가를 통해 채집확률과 속도를 전문으로 하는 풍년러, 수정골렘을 잡는걸 담당하는 너클을 낀 격수로 이루어진 수정파티가 등장하게 됩니다.
세공 야금채, 벨몬트 세트, 야금 성공률 악세로 무장하여 시간당 평균 100개 이상을 캐는 굴삭기도 나오면서,
'돈을 벌려면 수정을 캐라'는 사람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일반 교역은 수정만 캐서 납품하는 소위 [수정노기]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사장(死藏)됩니다.
일반 교역은 왜 사장(死藏)되었나?
일반 교역이 캐릭터가 강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초반 시작은 벌이도 낮을 뿐더러, 손수레의 속도를 보면 복장이 터질정도입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서 마차, 코끼리를 구매하여
고가의 교역을 하기 시작하면 베테랑 내지 일류 약탈자들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자신의 스펙이 이 녀석들을 못 잡으면? 맛있는 돈주머니가 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교역을 하는 자신의 캐릭터는 베테랑, 일류를 요리할 정도의 스펙을 지녀야 자신의 교역물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스펙을 가지면 대부분 일반 교역을 하지 않습니다.
수정골렘도 잡을 수 있거든요.
일정 스펙 이상이 되어야 마을 왕래시 최대 2만 두카트를 얻을 수 있는 일반 교역과는 달리
수정노기는 운만 따라준다면 보통 사람은 시간당 3~50개, 전문가는 100개 이상 캡니다.
시간당 30~150만 두카트가 보장되는 셈이죠.
하얀색 수정 1개는 [고급 임프의 보증서]를 사용할 경우 1만 두카트 이상의 가격을 지니며
데브캣이 교역 차익 두 배 이벤트를 할 경우 이 수정의 가치는 두 배로 상승합니다.
타라에서 티르코네일 까지 걸리는 시간은 2층 침대를 가득 실은 코끼리의 경우 교역 속도 20레벨의상을 착용한 경우 약 7분입니다.
소득은 교역 마스터리 1랭크 기준 2만 두카트입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이냐?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시간당 20만 두카트도 못 번다는 겁니다.
교역 의상도 없고, 파트너 캐릭도 없다?
그럼 더더욱 시궁창의 가성비로 인해 학을 떼고 수정노기로 돌아섭니다.
저는 이 평균을 그나마 한정교역품 일부 독점, 틈틈히 밀수업자를 이용함으로서 시간대 평균소득을 올립니다.
전에 작성했던 연휴 4일의 소득정리를 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이번 연휴기간동안 평균 14시간동안 교역을 했으며, 잘 때도 한정교역에 오토마우스를 걸고 자면서,
짝수시간 5분전에 기상하여 한정교역품을 납품합니다.
이 지★을 하면서까지 버는 돈이 그정도인거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까?
[마비노기 갤러리 닉네임[역방향추론]님이 공개한 은행 안 창고에 있는 6760개의 수정들.] [정작 본인은 이벤트 때 시간이 없어서 일부밖에 못 팔았다고 한다.]
이 것이 두 배 이벤트때 풀린다면, 수정을 개당 50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5000*1.15 = 5750
5750*1.75 = 10062.5
10062*2 = 20125
20125*6760 = 1억3604만5000두카트
일반 교역이 얼마나 시궁창인지 감이 안 오는건지 수정노기가 성행하고 있는 지금,
언제 올지 모르는 교역 차익 두 배를 위해 은행 창고에 수정을 박아두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데브캣은 마땅한 해결책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교역 차익 2배]라는 무책임한 짓을 이벤트에 은근슬쩍 집어넣습니다.
결국 수정을 쟁여둔 프로수정광부들은 야~ 신난다를 외치며 수정을 팔아댔고, 엄청난 두카트를 축적합니다.
이 엄청난 차이를 설명해 주듯이, 일반 교역은 절대 수정노기를 이길 수 없습니다.
결론 :
자신이 스펙은 있지만 시간이 없다. : 수정을 캐세요.
자신이 스펙도 있고 시간도 많다. : 수정을 캐세요.
데브캣 XX들아 보고있으면 일반 교역 상향해
이상 징징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