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모를 모바일 세력에게 납치되어 축사를 하고 있는 김홍걸 국민통합 위원장의 모습이다)
총선 한 달 전, 김종인은 'SNS가 시끄럽다고 당이 혼란스러워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박영선과 이철희 역시 ‘sns 같은데 휘둘리면 안 돼’라고 했죠.
당원의 선출이 아니라 탈당 위협을 빌미로 당권을 잡은 분들입니다. 지지층의 의사와 반하는 역주행을 해선 안 된다고 모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21세기에 불통의 정치를 정당화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 당원들이 정준모라는 모임으로 모였습니다.
8.29 전당대회에서 이 모임 역시 전당대회 흥행과 의제 역설정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흥행은 안될거다’라는 언론의 시선을 뒤집기 위해 당대표와 최고위원 토론회를 주최했습니다. 각각의 후보들이 어떤 주장을 하는지를 퍼 날랐고, 권리당원의 권한 축소에 항의했습니다.
12년 대선 경선 시절만 해도 ‘정체모를 모바일 세력’ 이었던 사람들은 민주당에 대거 입당했습니다. 온라인의 유령이 아니라 오프라인에 나타나 대의원 임명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더 좋은 후보를 뽑기 위해 게시판과 SNS로 몰려와서 정보를 공유했고 집단 지성이 되려 했습니다.
(사상 수지 배재정 지역위원장이 팟캐스트를 들어달라며 하트를 쏘는 중이다)
전당대회가 끝난 후 김종인 전 대표는 페이스 북을 개설했습니다.중앙일보에선 ‘정치엘리트의 시대는 갔다‘는 기사를 씁니다.http://news.joins.com/article/20539403최재성 전 의원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힙니다.본질은 정당 내 지도부에 과도하게 위임됐던 권력이 당원들에 의해 축소된 것이다. 많은 당원이 들어와 정당권력을 뒤흔들어놓은 결과다. 디지털 문명은 전문가의 독과점, 의사결정의 독과점을 용납하지 않는다. 기존의 정당구조로는 디지털 유목민을 설득할 수 없다. 패자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겠지만 문명적 관점에서 보면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과 자꾸 반대로 가려 하니까 정치가 쪼잔해지는 것이다. ‘친문이 다 해먹는다’는 비판은 과거의 문법에 따른 해석일 뿐이다.”
( 최상의 술 안주거리를 놓고 열띤 토론 중인 민주당원과 김홍걸위원장)
그러나 문제점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