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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칠일만 기다려
게시물ID : lovestory_7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냉이
추천 : 12
조회수 : 59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3/12/05 14:49:50
내가 마지막으로 해 준 것은
라면 한 그릇과
'갔다 와'라는 말 한 마디뿐이었어.
정말 미안해.
이승에서의 십년이 
저승에서는 하루라잖아.
누나, 칠 일만 기다려.
                    
                                        이병탁(대구외국어고등학교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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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로 누나를 잃은 이병탁군이 시커멓게 탄
중앙로역사에 써 붙인 글이다. 서울대 입학을 앞두고 음악학원에
가던 누나 이현진 양은 "안돼, 엄마, 이러면 안돼."라는 비명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전 10시3분. 그녀는 전동차 1079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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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사과나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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