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스택오버플로우 한글판 좋죠.
이유로 들어주신 거 보면 대충
초보 진입 장벽 낮추기...
편의...
지역화...
다 좋죠.
근데 말입니다.
미안한 말입니다만 애초에 수요가 없어요
하나하나 볼까요?
1. 초보 진입 장벽 낮추기
애초에 지금 한국 IT꼴이 싸고 실력 낮으면서 오래 일하는 멍청한 초보들이 범람해서 생긴 탓도 크죠.
근데 스택오버플로우는 애초에 Q&A 사이트입니다.
초보 진입 장벽 낮추기엔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2. 편의
'질문자'의 편의인지 아니면 '답변자'의 편의인지 확실히 해야겠죠.
질문자의 편의? 어차피 궁하면 어디에던지 묻게 되어있습니다.
답변자의 편의? 이건 인정.
3. 퀄리티
2)에서 이어지는 말입니다만, '질문'과 '답'의 퀄리티야말로 스택오버플로우가 유명한 이유죠.
이건 '질문자'보단 '답변자'의 문제인데...
그거 제대로 답변할만한 사람은 보통 영어 스택오버플로우에서 놀죠.(...)
질문자의 퀄리티야 뭐...
당장 이 게시판만 봐도 별 찌그레기 급 질문 꽤 많던데요?
답하지 말고 그냥 무시합시다.
4. 민감함.
이건 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한국 사람들 너무 민감해요. 매일같이 여성 호르몬 씹어먹는 게 아닐까 싶단 말이죠.
질문을 했으면 그거에 대한 답만 하면 되지 뭘 말투까지 조정해서 해야 하는지.
당장 오유만 해도 제가 '말투' 문제 때문에 보류 간 경우가 좀 됩니다.
옳으면 옳은 거고 그르면 그른 거지, 예의 따져서 답하고 등등... 그냥 영어쪽에서 놀죠.
5. 수요.
한국인 프로그래머의 절대량이 얼마나 적습니까.
하드웨어 빼고 소프트웨어 쪽으로 알려진 거 있습니까?
현재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원로급 개발자나 이론가가 있나요?
그런 데서 뭘 합니까.
6. 결론.
때려쳐요.
영어 배워서 나가는 게 백번 낫습니다.
아니, 굳이 하고 싶으면 그냥 한국어로 사이트 직접 만들지 그럽니까?
스택오버플로우 디자인은 공개됐잖아요?
구현이야말로 문제긴 합니다만 못할 거 있습니까.
그사람들 서버나 도메인을 꼭 써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사이트 프레임 만들어두고, 뭐 스택오버플로우 쪽에 공손하게 비슷한 사이트를 한글로 만들었다.
저작권쪽으로 문제가 될건가, 등 문의해서 알아서 조정하면 되고...
왜 스택오버플로우 쪽에서 그런 수요도 적은 마이너 언어를 위해 서버 열고 DB 따로 만들고 그런 수고를 해야 합니까.
중국어 스택오버플로우도 없는데 IT쪽 찌그레기 수준 한국어 전용으로 스택오버플로우를 만들어달라?
때려쳐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