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유스 게임에서 전승 우승한 U-14 대표팀이 귀국했다 ⓒKFA 홍석균
대한민국 U-14 대표팀이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2013 아시안 유스 게임’에서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U-14 대표팀이 25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날 공항에는 KFA 허정무 부회장과 김동대 부회장, 안기헌 전무이사가 나와 이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지난 2009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 1회 아시안 유스 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U-14 대표팀은 중국 난징에서 열린 이번 2회 대회에서도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명실공히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더욱이 U-14 대표팀은 제 1회 대회에 이어 2회 대회에서도 전승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 유소년 축구의 미래를 밝게 했다. 1차전인 쿠웨이트(4-1 승)와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실점이 없는 ‘퍼펙트 우승’이다. 허정무 부회장은 “여러분이 한국 축구의 미래다”라며 이들의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U-14 대표팀의 전경준 감독 ⓒKFA 홍석균
다음은 전경준 감독의 인터뷰 전문
-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소감은?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첫 대회 때 우승한 선배들을 생각하며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결승까지 최선을 다해줘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 1회 대회 때 전승 우승했다. 2회 대회를 앞두고 부담감은 없었나?
예선에서 만난 쿠웨이트와 싱가포르 두 팀을 제외하고 다른 팀들이 굉장히 탄탄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선수단 로테이션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8강부터는 각 경기를 직접 보러 다니면서 상대를 최대한 파악하려 했다. 적절한 수비와 효과적인 공격으로 준비를 했던 게 우승 요인이었다.
- 전승우승에 의미를 둬야 할 것 같다.
굉장히 만족한다.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었는데 그걸 잡아주려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 힘든 날씨였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아서 가능했다.
- 난징 현지의 날씨가 무더웠다. 경기 일정도 빠듯했는데?
한국에서 우리가 1주일 정도 훈련을 하고 떠났다. 훈련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현지의 날씨 사정을 잘 파악하고 갔다. 상대에 대비해 효과적으로 내려서 수비하는 것과 역습, 그리고 8강부터는 상대를 분석해 대응했던 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었다.
- 선수들에게 애국가를 부르도록 했다는데?
나라를 대표해서 나간 선수들이다. 국내에서 애국가를 부를 일이 없기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었다. 애국가를 부를 때 자신이 다시 한 번 국가를 대표해서 뛴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
-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유소년 축구의 발전가능성을 봤을 것 같다.
강한팀들은 대체적으로 선수의 개인기량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다. 탄탄한 기본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어떠한 팀워크도 만들 수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개인능력 향상은 굉장히 중요하다.
김포공항=안기희
전경준 감독(오른쪽)이 마중나온 KFA 임원진과 인사하고 있다 ⓒKFA 홍석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