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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의 전국일주 31~36. 5월 연휴 누적2000km돌파
게시물ID : bicycle2_20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소리
추천 : 7
조회수 : 55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5/07 20:12:15
정말 오랫만에 글올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어쩌다 이리 밀렸는지
뭐 오유분들이야 5월연휴니까 신나게 즐기시느라 재수생 한놈 뭐하는지 까먹으셧겟지만
전 나올때 하루에 한글씩 올리기로 다짐하고 나온지라
부끄럽네요
 
하루하루 일단 썰풀어보겠습니다
조금 길어질수도 있겟네요
 
5월 2일 금요일은
딱히 후기를 남길만한게 없네여
늦게 일어나서 친구는 잠깐 오전 수업가고 전 좀더 자다가
점심을 친구와 함께 삼겹살구워먹고
친구 기숙사에서 오랫만에 친구랑 집느낌내면서 놀았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라서 가만히 방에만있어도 재밋고 편하네요 ㅋㅋㅋ
그리고 친구는 밤에 집가는 버스타고 성남으로 돌아가고
전 찜질방에서 1박 더합니다.
 
5월 3일 토요일
주행 코스는
대구 경산> 영천 > 경주로
총 주행거리 75km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대충때우고
경주로 출발합니다.
날씨가 화창하니 덥네요 좋네요
국도를 타고 쭉달리면 영천을 지나 경주에 진입한다는 지도님의 말을믿고 경주로 달리는데
영천을 지나 국도중간부터 자동차 전용도로가 나옵니다.
국도 중간에 살짝있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그냥 모른척 하고 들어가서
경찰이 잡으면 울면서 여기가 어디에요? 하고 모른척하라는 어떤분의 말씀을 들었지만
그래도 목숨이 아깝네요
 
얼마나 쌩쌩달리면 자동차 전용도로로 해놨겠어요
 
결국 좋은 국도를 뒤로하고
산좋고 업힐좋은 지방도로 우회를 결정합니다.
큰 차들은 거의다 국도로 다니니 차라고 해봐야 거의없고
간간히 승용차나 용달차정도만 다니는 한적한도로이네요
 
가다보니 결국 업힐이 나옵니다.
 
이제 업힐은 일상이 되어버린 느낌이네요
 
죽을듯이 올라가서 시원하게 내려오기를 반복하다보니 경주시계가 나오는데
그전에 조그만한 표지판으로 도계서원이 있다네요
 
여행이 목적이니 한번 들어가 봅니다.
들어가는 시골길내내
축사들과 이상한 썩은내와 돼지 멱따는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도축장인거 같기도 하고
여튼 기분나빠 빨리 통과하고 들어가니
 
도계서원이있네요.
 
 
별거없습니다.
 
다시 나와서 경주 시계에 들어와 편의점앞에서
통영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전화를 합니다.
 
경주에 아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니까 물어보려 전화를 했는데
아마 자리가 없을거라는군요
자기네도 3월달에 이미 예약이 다찼다고
5월연휴에 방 못구한다네요 ㅋㅋ
 
통영은 지금 모텔이나 여관들이 1박에 15만원씩 받고있다고 ㅋㅋㅋㅋ
관광지인 경주는 더하면 더했지 빨리 찜질방에 자리 잡으시랍니다.
 
일단 경주일대의 게스트하우스에 모두 연락해봤지만
다 예약이 찼다네요
결국 찜질방하나를 찾고 경주시내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달리다가 보니 무열왕릉이 보입니다.
한번 들어가봐 줘야지요
 
초등학교때 수학여행을 온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나서 다시 달려 겨우 찜질방에 도착합니다
우회도로로 가니 예상보다 한 10km 더 움직였네요
 
찜질방에 들어가니 사람이 이미 만원상태
전부다 저같이 예약안하고 온분들이겠죠
 
누울자리도 없어 여기저기 뒤지다 겨우 비집고들어가서 누울자리를 마련했는데
있을수록 사람이 더옵니다 ㅋㅋ
 
결국 누울자리 못찾은 사람들은 자리를 노려보고 있고
전 자리 뺏길까 화장실도 못가다가
옆에 혼자온 형님이랑 쇼부쳐서 자기전에 일좀 보고 오기로 합의햇습니다,
 
잠을 자려했지만 도저히 잠이 안오네요
사람은 많고 후.... 전쟁터네요
당연히 핸드폰 충전은 불가능이지요
일났습니다.
 
결국 1시 30분 에 마지막으로 시계한번 본 기억이나고 그뒤로 좀 뒤척이다 잤습니다.
잠도 편히 못자고
 
 
 
5월 4일 일요일 아침이 밝습니다.
주행거리는 경주 시내 투어를 하고 한 30km정도 탔습니다
 
아침에 잠을 못자고 결국 5시에 기상합니다.
다시 잘라고 누워도 잠도 안오고
더있다간 씻지도 못하겟단 생각에 일단 목욕을 하러가는데
목욕탕에는 어제 잘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탈의실에서 자고있네요 ㅋㅋㅋ
옷장앞에서 주무시는분때문에 옷벗는데도 한참이 걸리고 탕에 들어가니
샤워기도 거의다 사용중..
 
겨우 씻고 나와서
핸드폰 충전이나 하자고 피씨방에 들어가서
컴퓨터 켜놓고 한참 졸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11시쯤 피씨방에서 나와
잠을 편히 못자니 멀리가는건 무리일것같아 경주시내를 둘러볼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일도 비슷한 상황일것같네요
 
한참 고민하는데 어떤 형 한분이 맥도날드 배달을 하시다가
오시더니 자전거 여행을 하냐고 묻습니다.
그러더니 자기도 6개월동안 중국을 자전거로 돌았다네요
이야 대단하십니다.
 
여행이 너무좋아 다시 가려고 알바를하며 돈을 모은답니다.
 
그러더니 지금 연휴인데 잘데구하기 힘들겠다고 잠은 어쩌냡니다.
 
저도 그게 걱정이라고 하니
자기가 자취하니까 하루정도 자고가도 된다고 연락처랑 주소를 알려주시네요
 
자기가 먼저 자고가라니까 뭔가 걱장도 되고 내키지는 않아서
만약 정 잘데가 없으면 연락드린다고 하고
경주투어를 시작합니다
 
천마총 대릉원을 둘러보고 첨성대 안압지 등등등... 여러곳을 갔는데
진짜 사람이 너무많아서 천천히 구경할 분위기가 아닙니다.
망할 5월 연휴.... 이때 경주에 들어오다니..
쉬다가 경찰아저씨랑 친해져서 이야기하는데
경주에 볼꺼라곤 무덤밖에 없는데 무슨사람이 이리 많은지 모르겟다고
포항가면 사람은 좀 적을거라고 하시네요
 
결국 늦은 오후가 되어 다시 찜질방으로 가려는데
몸이 너무 힘듭니다
 
잠을 제대로 못자면 이렇게 힘듭니다 여러분
 
고민을 또 합니다
그형님께 신세질수도 있지만
뭔가 흉흉한 세상아닙니까.
먼저 우리집에서 자고가도 된다니....
장기팔리는건 아닌지..
 
그래도 일칠사람이 자기 전화번호랑 주소랑 다알려주고 일칠까 하는생각이 듭니다.
맥도날드 배달중이였으니 신분도 밝힌 셈이고...
결국 수면욕이 더 앞서 전화를 드리니 편히 쉬다가랍니다.
 
형님 자취방을 찾아가서 형님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좋으신 분 맞네요
 
중국에서 자전거 여행을할때 자기도 도움을 받은게 너무 많아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고
훈훈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결국 형님께 라면 얻어먹고 잠도 따듯하게 잘 잤습니다.
 
 
5월 5일 월요일 주행코스는
경주> 포항 40km 입니다
 
경주에서 훈훈하게 자고
나와 포항으로 향합니다.
포항은 친구 아버지 고향이라 친구아버지께 연락이 오네요
말씀 드렷죠? 인맥전 하신다고
 
연휴라고 저도 배불리 먹일겸 고향으로 버스타고 내려오셨습니다 ㅋㅋㅋ
점심때 까지 올수있으면 밥이나 사준다며 빨리 오랍니다.
 
네!
달려갈게요!
 
그렇게 한걸음에 경주에서 포항까지 가니 12시쯤되있습니다.
 
친구 아버지와 할머니 고모와 가족들이 절 반겨줍니다.
고모도 이야기 많이 들었다며 반겨주네요
 
점심은 한우 수육과 곰탕!
한우라니,....
감격스럽네요
 
그렇게 수육을 먹으면서 친구 고모부와 아버지께 낮술을 받아먹고
고모께서 포항에 있을거면 자기집에서 자고가랍니다.
 
감사합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고모댁에 들어와 고모는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동생들과 놀러나가고
남자들은 낮잠한숨 늘어지게 자고
저녁때가 되니 친구 아버지는 성남으로 다시 가신다네요
 
친구 아버지가 가고 고모부께서
바닷가 왔는데 회나 먹으러 가자고 회를 사주십니다.
그냥 횟집도 아니고
코스로 나오는 좀 고급스러운 횟집!
 
신세지는데 너무 비싼거 많이 얻어먹는거 아니냐고 하니
고모께서 어차피 고모부 술친구 할사람 필요한데
애들은 어리고 자긴 오늘 먹기싫은데 제가 있어서 오히려 고맙다고 가서 회에다가 소주나 받으라고 말씀하시네요
 
저야 고맙죠
 
결국 그날 많이 먹고 들어오니
고모부께서 맥주나 한캔 더까자고
치킨을 시켜주십니다.
와... 너무 많이 받아먹는데요?
 
그래도 주시니 계속 먹습니다.
그리고 내일 호미곶은 한번 보고와야지 하면서
내일 호미곶보고와서 하루 더 자고 가랍니다.
 
그리고 편하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5월 6일 화요일 연휴의 마지막날
늦게 일어나 호미곶으로 향합니다
 
총 주행거리는 75km
 
호미곶으로 가는길에 포항제철이 있길래 큰차들이 많을까 걱정했었는데
자전거 길이 잘 나있네요
자전거 타시는분들도 많고
쭉쭉들어가서 호미곶으로 바로 가는 지방도로 들어갔는데
해안도로에 언덕들이 엄청많네요
 
어제 고모부께서 좀 돌아가도 구룡포까지 국도를 타고가서 구룡포부터 지방도를 타고 호미곶으로 가는 것도 좋다고 하신말이 기억납니다.
 
언덕뿐만아니라 극악무도한 호미곶 맞바람 ㅠㅠ
후....
진짜 엄청 힘듭니다.
겨우겨우 호미곶에 도착해서 구경을 하고 나올려니 왠지 언덕길도 넘기 싫고 구룡포도 한번 들렀다 가고싶은마음에
구룡포로 가서 국도를 타고나오는 방향으로 잡고 구룡포로 달리는데
맞바람이 정말 거세집니다.
 
포항 평균풍속이 7m/s 였는데
바닷가라 더부는 느낌
그걸 그대로 맞으면서 욕이란 욕은 다하며 겨우 구룡포에 오니 탈진상태라 구경이고 뭐고 그냥 편의점에서 밥먹고 다시 달립니다.
국도로 들어오면서 맞바람은 많이 나아져서 금방 타고 나와서
포항시내에 다시 도착하니 친구 고모분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밥먹으러 갈꺼니까 빨리 따라나오랍니다.
가족들이랑 시간보내셔도 되는데 ㅠㅠ
 
다행히도 아이들은 제가 싫지는 않은가봅니다.
3학년짜리 동생은 제가 오늘도 자고간다니까 아싸! 하면서 좋아하네요 ㅋㅋ
딱히 이쁜짓도 안했는데
 
그래서 스파게티를 또 얻어먹고 들어와 고모부께 또 와인 얻어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5월 7일 오늘 주행코스는
포항>영덕 총 55km입니다.
 
오늘도 늦게일어나 점심까지 얻어먹고
신세를 너무 많이져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니 웃으며 또 놀러오라시며 성남오면 저희 아버지께 얻어먹겠다네요 ㅋㅋㅋ
그 친구가 저희집 같은 아파트 깉은동에 살아서 만나기 쉽긴 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가끔 본거같다고 하시네요
 
그렇게 포항을떠나 영덕으로 돌진합니다.
어제 절 괴롭히던 바람이 오늘은 도와주는 바람이되었네요
멋진 동해안을따라 위로 쭉올라오다가
강구항에서 대게 구경을 하고 입맛을다시며 김밥을 먹습니다 ㅠㅠ
 
오늘은 누적 주행거리가 2000km를 돌파한 날입니다.
 
지금은 찜질방옆 피씨방에서 밀린 후기 몰아서 쓰고있습니다.
 
내일은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해서 울진들어가 대게한번 먹을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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