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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넋두리 (부제:객관적 니 성격)
게시물ID : gomin_7964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RnZ
추천 : 4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8/08 09:57:35

어딘가 쏟아내지 않으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서 여기 써봐요. 아무도 안보셔도 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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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난을 달고산다. 기분이 좋으면 단점 지적하고 놀림, 기분이 나쁘면 대놓고 비난. 쌓이고 쌓여서 한소리하면 왜 그것가지고 그러냐고 그러지. 하루종일 (사실 하루가 아니지 어쩌면 평생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더 무섭다) 옆에서 불편하고 기분 안 좋아지는 소리들으면 나도 사람이고 지치는거다. 그리고 왜 친구들에게는 그렇게 신경쓰고 상냥하면서 왜 남편한테 막 대하는데? 나뿐만 아냐 넌 너에게 모든걸 다해주시는 친어머니께도 시킨 일이 잘 안되면 화 다풀고 네 맘대로 안되는 친아버지는 아버지 취급도 잘 안하지. 네가 먼저 딸처럼 아버지께 말거는 거 한번도 못 봤다. 왜 가족들한텐 항상 그딴식인데? 


- 그러면서 가족끼리 어떠한 좋은 대화를 해야하는 지 모른다. 칭찬은 바라지도 않는다. 적어도 평상시에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는 말아야지. 상대방이 어떠한 배려를 했고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를 보지않으니 네 기분과 상황만 중요하고 넌 그거 다 풀지 않은게 노력한거라 생각하고 네 잘못 없다고 생각하지. 아무런 교감과 소통없이 서로 감정만 참고있으면 결국 오해만 쌓이고 감정만 상하는거다. 난 네가 너의 기준으로만 또 나를 보고 맘에안들어서 화참고 있는 그런 인내를 바란 적 없다. 나도 나만의 기준이 있고 가치관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한 서로의 세계의 교집합과 합집합을 교감하고 배려하길 바랬던 것이다. 관용이 생기면 인내는 필요가 없어진다.


- 그리고 왜 가족인 것보다 너한테 불이익가는지가 우선인데? 정이고 배려고 없다. 그래서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만 다 기억하고 자신이 다 잘했다고 생각하지. 평소에 나는 까탈스럽고 민감한 네 성격 맞추려고 내 자신 다 버리고 산다. 정말 너한테 맞는 사람은 투명인간 밖에 없는 것 같다. 이제 나는 내 취미, 기호, 기준, 가치관 쉽게 버리는 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예전에 나 자신이 어땠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이제는 레스토랑갈때마다 니가 먹고싶은거 두 개 시키는 게 당연하고 내 옷은 항상 사치품, 네 장신구와 백은 항상 필수품이지. 이러고 살다가 가끔 내가 정말 필요해서 하나 사야하거나 혹은 의견을 개진하면 항상 싸움이지. 너와 잘 지내는 방법은 내가 돈만 벌고 아무 욕망과 의견없이 사는 것 뿐이라는 것이 확실해질수록 소름이 끼친다.


- 그리고 제발 네가한 만행들을 내 행동으로 퉁치려고 하지 좀 마라. 내가 신혼초에 도시락 다싸주고 내 생활패턴 다 바꾸고 그럴때도 넌 내가 너가 말한 세세한 집안에서 해야할 규율 안지켜질때마다 사장이 직원보듯 평가하면서 이혼이야기 꺼내고 결국 집나갔지. 30년넘게 그렇게 살았는데 화장실 수건거는거, 걷는 방법, 앉는 방법, 밥먹는 법.. 그거 다 지키면서 사는거 군대보다 힘들었다. 그동안 네가 배려해서 노력한건 뭐였는데? 나중에 물어보니까 참은거라고 하더라?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난 너한테 딱 한가지 바랬다. 조건없이 진심으로 사랑하기. 그거 너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인거 이제 알겠다. 넌 그러한 기준 안건드릴 너한테 맞는 사람이 필요한거지 내가 필요한 게 아냐. 그와중에 그 조건에 안맞다고 나한테 했던 만행들... 그거 차마 아파서 글로 적지도 못하겠다. 그게 내가 힘들다고 언성높인거랑 퉁치려고 하지좀 마라. 누가봐도 비교도 안된다. 물리적인 폭력, 가출,... 휴...




2년이면 많이 참은 것 같다...


한달 뒤에도 지금 생각과 같다면


미래의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만두련다.


한동안 겪었던 우울증... 그래 넌 아직 꾀병이라고 믿고 있는 나에게 너무나도 힘들었던 기간...


다시 불러들이고 싶지않다. 



그리고 나자신에게도 정신차리라고 말하고 싶다.


동정심을 여유롭게 부릴때가 아니다. 너덜너덜해진 네 자신이나 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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