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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을 보다보니까 갑자기 몇년전일이 생각나서 끄적거려 봅니다
게시물ID : panic_79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시in맨유
추천 : 3
조회수 : 14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10/09 16:16:16
글을 보다보니까
갑자기 몇년전일이 생각나서 끄적거려 봅니다.
한번도 그런적 없었고, 또 앞으로도 없을거라 믿지만..
쉽게 잊혀지지는 않는 기억이라서..
 
2년전 겨울인가?? 남자친구(ex-)와 바다에 놀러갔었어요.
펜션이 잘 없는 곳인데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펜션이 있더라구요.
나름 복층 구조에 2층 메트릭스에 누으면 사람 길이만한 창문이 있어서 누워서 바다를 볼수 있는.. 언덕 중간에 지어진 펜션이었어요.
그 근방에 펜션도 없었고 보기에도 괜찮아서 예약을 했는데..
한겨울이라 그 펜션에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어요;;;;;
관리인이 계셨는데 9시 퇴근이라고 하시더니 8시쯤에 가버리시더라구요..
 
한겨울이고 사람도 없고 그 근처도 어두 컴컴해서 조금 기분이 쎄하긴 했지만..
그래도 남자친구랑 고기도 구워먹고 티비도 보고 잘 놀았어요.
그렇게 놀다가 피곤해서 2층(복층)에 올라가서 잤어요.
근데 1층은 바닥에 따뜻하게 불도 들어오고 티비도 있고 밝은 느낌인데 2층은 좀 습하고 바닥에 불도 안들어와서 춥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미리 관리인에게 부탁한 히터를 틀고 잠을 청했죠.
제가 창가쪽에서 자고 남친이 그 옆에서 자는데.. 서로 등을 돌리고 자고 있었어요.
즉 전 창문을 보고 자고 있었는데..
꿈을 꿨어요. 제가 자다가 눈을 떴는데 창문에 긴머리의 창백한 어떤 여자가 비치는 꿈을요..(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ㅠㅠ)
순간 너무 놀라서 "무서워.."라고 말하면서 남친쪽으로 몸을 돌렸고 남자친구에게 안겼습니다. 그 소리와 몸짓에 남자친구가 잠에서 깨더군요. 그리고 저한테 "왜그래"라고 물어보았지만.. 전아무런 대답도 할수 없었습니다..
 
네..가위에 눌렸어요. 그것도 지독하게요.
갑자기 머리(정수리쪽)에 전기가 오는것 같은 느낌이 오더라구요. 찌릿하면서 싸한..?
그리고는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이어 남자의 웃음소리도...
뭔가 이상함을 느껴 전 심하게 반항했어요.
"야 하지마 저리가 저리가" 이렇게 머리속으로 외치면서....
남자친구는 계속 왜그러냐고 말을 걸었지만 그 목소리가 또렷히 들렸지만..전 대답도 움직일 수도 없었어요. 그저 귀신들이 몸에 들어오려고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찬송가를 부르면서(-_-;; 저 기독교인) 최대한 정신을 바로 차리려고 노력했을 뿐..
한차례 저항이 끝나고 괜찮아 지려나 싶은 순간 또 그런 느낌이.. 그렇게 3번인가를 반복하고 저 또한 소리지르면서..(속으로..;;) 귀신들에게 욕도하면서 찬송가도 부르면서 그렇게 한참을 씨름하다가..
" 재미없다. 가자" 이런 남자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리고 가위가 풀렸어요...
 
일어나자마자 부들부들 떨면서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귀신이 장난친거 같다고 하더군요.(얜 귀신을 굉장히 믿는 애였음..)
그래서 1층에 내려가서 티비를 켜고 있었습니다...
 
날이 밝으니 좀 다시 대범해진 전..
거길 떠나기전 방에다 대고..
"잘있어. 다신 그런 장난 치지마.."라고 귀신들(?)에게 인사까지 해주고 나왔지만..
 
지금 생각해도 제가 겪었던 딱 2가지 무서웠던 가위중 1가지로 잊혀지지가 않네요;;;
 
 
참고로 나머지 한가지는 내방문 앞에서 날보며 방울을 흔들며 웃고 있던 무당...아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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