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새누리당 경선 후보가 동료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입니다.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성공을 바라는 분들이 박원순 시장을 교체시킬 후보자는 저라며 저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고, 또 저를 적극 돕고 있습니다.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때문에 밤잠을 못이루고 계십니다. 우리가 도와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
짧은 문장 속에서 반복되는 한 사람의 이름을 발견하고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 나는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 걸까?
이 사람에게 두려움의 대상은 누구 일까?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과 2항은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1000만 서울 시민의 삶을 고민하는 자리. 그 엄청난 무게를 감당해야 할 사람이 두려워해야 할 권력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바로 주권자인 시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개객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