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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좀 무섭지 않습니까?
게시물ID : sewol_260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bdbdbdb
추천 : 7
조회수 : 6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07 21:48:55
잠깐만 머리아픈 사실들과 정보들을 뒤로하고,

사고로 가족을 잃은 당사자가 되어봅시다.


가족을 잃고, 그것도 모자라, 가족을 잃은 죄로 나는 빨갱이가 되고 안보사범이 되었습니다.


구조요청을 한지 1시간이 되도록 나의 가족은 구조는 커녕 대피조차 제대로 못했고

나의 가족은 마지막까지 기울어진 창문 너머로 구조대가 구경하는 것만 봐야했습니다.


마지막 유언과 필사의 기록은 경찰 손에 모두 넘어가서 가족들에게 돌아오질 않고

구조의 손길을 모두 막고 1시간 넘도록 구경만시키던 해경이 갑자기 인양업체를 데리고 와서 구조는 안하고 배를 치우겠답니다.


민간인이 자비들여서 산소통 잠수종 들고 들어오니까 생전 처음보는 사람이 둘러싸고 욕하고 돌팔매질합니다.

책임자를 찾자 아무도 없습니다.

잘못한 사람은 없는데 진실을 요구하자 내가 잘못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소중한 가족과 친구를, 시신이라도 찾겠다는데,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는데도.


대통령이 사과 한마디 하는데 2주가 걸렸습니다.

그리고 1주일도 안되서 온갖 행사에 꽃단장을 하고 사진찍기 바쁩니다. 그 밑의 국무총리만 사표쓰겠다고 나갔다 하루만에 돌아옵니다.

그리고 해경은 자꾸 거짓말과 숨기기에 급급한데

 국회에선 멀뚱멀뚱 구경합니다.


가족을 잃은 죄로 친구를 잃은 죄로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죄로 후일에 또다른 사고가 일어나는걸 막으려는 죄로

나는 우리는 모두 빨갱이가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박정희의 딸이란 이유만으로 그분은 모든 면죄부를 얻고있습니다.

벌써 몇번째인지, 앞으로 얼마나 또 일어날지 모르는데 내 가족, 내 친구의 생사와 행방은 묘연할 뿐입니다.


사람이 죽어도 이렇게 한치도 변함없는 작태를 보면 이제 무섭지 않습니까?

 부정선거 논란 때도, 총파업도 입을 다물었는데, 이제 또 입을 다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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