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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안에서 제가 사라지면 아버지가 정신을 차릴까요?
게시물ID : gomin_796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롱요롱
추천 : 1
조회수 : 31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8/08 11:42:54
안녕하세요. 고민게시판에 글을 처음 올려봐요. 요새 날도 덥고 더 우울해지고 그러니까 여기에라도 하소연이 하고 싶었어요.
 
저는 아버지가 싫어요. 집에서 놀면서 일하고 오는 어머니를 구박하고, 이상한 걸로 트집잡아서 욕하고 소리지르고 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빨리 돈 벌어서 집을 나가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가족을 무시하고 사는건 본인이면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자기가 불쌍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니고, 가족들, 엄마를 욕먹이면서 본인 기를 살게하려고 하는 그런 행동들이요. 되게 치가 떨리고 싫어요.
 
그렇게 나이를 먹어서 26살이 되었는데도 임용시험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만 받고 살고 있어요. 집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데 차라리 도서관에서 먹고자고 하고 싶고, 고시원이라도 나가서 살고 싶은데 돈을 버는 처지가 아니고, 어머니가 현재 외벌이이기때문에 돈달라고하기 눈치보여서 그냥 참고 공부하고 있어요.
문제는 아버지예요. 아버지는 집에서 티비를 보시고 에어컨 팡팡 트시면서 이것저것 낭비하고, 시골 할머니댁가서 본인 분수보다 훨씬 큰 것들 사가지고 (다 어머니가 벌어오는 돈 월급에서 자기가 타쓰는 용돈이죠) 가서 허세를 부립니다. 아버지가 5월부터 직장을 때려치시고 노시는데 시골에 아직도 일 다니는 것 처럼 거짓말하고 저렇게 하고 다니는거예요. 그 꼴을 볼 때마다 어머니는 허리가 휘고 저는 머리가 휩니다. 아직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공부에만 매진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쓸데없다고 생각이 자꾸 들어요. 처음에는 아버지가 미워서 어머니한테 시비걸고 욕할때 대들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지금은 모든게 다 허무한 기분이예요. 어차피 본인은 평생 안바뀔테니 니들이 참고 살아야한다고 말하고, 본인은 아주 착하고 여린 사람인데 너랑 니 엄마가 못되 쳐먹은 거라고 막말하고 쌍욕을 하고 그러는게 정말 스트레스예요. 밖에서는 아주 정직하고 유순한 사람인척 하지만 집에오면 막무가내, 허세, 억지쓰고 그래서 가족들이 힘들어합니다. 저도 진짜 죽겠어요. 하지만 본인에게 얌전하게 이야기하면 비판을 비난으로 듣고, 나쁜이야기를 하는게 아닌데도, 본인을 비난하고 무시하는 말로 받아들이고 그럽니다. 성격이 피해망상인지, 자격지심이 심해서 그런건지 가족들만 잡으면서 그래요. 밖에서는 친척들이나 누구한테 싫은소리 하나도 못하면서, 사람들이 착하고 해주니까 본인은 착한사람이라고 그럽니다. 하지만 가족들한테는 아니죠.
 
정말 아버지는 평생 바뀌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 우울해서 죽고싶어집니다. 적어도 자식 하나가 본인때문에 자살했다고 생각하면
그동안의 행동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계속 생각해봅니다. 이대로라면 어머니가 너무 불쌍해요. 자식 하나본다고 참고 사는데 저는 그것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임용시험을 앞둔 스트레스보다 아버지가 빨리 어떻게든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아버지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더 심해요. 아버지가 소리지르면 집안에서 손부터 부들부들떨리고 팔도 저리고 숨을 못 쉬겠어요.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아버지는 안변할테니 제가 죽어서 없어지는게 가장 좋을 것같다고 계속 생각하게되요. 중학교 때에는 손목도 그어봤고, 약도 먹어보려고 하고 그랬는데 무서웠었거든요? 지금은 아무 생각도 안들어요. 죽으면 어차피 산사람들 꼴 보지도 못할거고 그냥 죽는건데요. 그런 생각만 들어요. 유서에 아버지 때문에 죽는다고 써놓고 죽으면요. 그럼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뉘우치고 나머지 가족들한테 잘 할까요?
 
주변에나 뉴스 보면 자살하면 자살자 주변인들이 심경의 변화를 많이 느낀다고 하잖아요. 그렇게라도 아버지가 바뀐다면 죽고 싶어요.
친구들한테 자세히는 아니지만 사정을 이야기하면 일단 너라도 집을 나오라고 하는데 그럼 제 몸은 편하겠지만 어머니는요?
저는 우리엄마 생각하면 죽는 것도 무섭지만 혼자 집을 나오는 건 더 무서워요. 그렇게 더 살고 싶지도 않아요.
아버지는 바뀔수 있을까요? 제일 좋은 건 충격받아서 성격을 고치고 엄마랑 동생한테 더 이상 안그러는 거지만, 그게 안된다면 제 죽음에 평생 죄책감 느끼면서 고통스럽게 살다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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