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압?)야심한 새벽에 쓰는 폭식 후기.
게시물ID : diet_79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탕크래커
추천 : 3
조회수 : 487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9/20 04:58:58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잠이 안와서 요새 폭식한 후기를 써봅니다.
음.. 두달동안 나름 꾸준히 운동하면서 식이를 했는데요. 정체기와 함께 감정적 우울이 오면서 폭식이 시작되었어요.
(폭식 전 교정으로 인한 지나친 절식도 아마 당김쇠가 되었던 것 같아요.)
시작할 땐 몰랐죠. 편의점에서 뜯은 작은 초코칩 포장하나가 이런 재앙이 될줄은;; 
저는 평소에 과자나 아이스크림, 치킨과 피자같은 것에 식욕이 그다지 없습니다. 그런데 대망의 그날이 다가오면서
단 것이 먹고싶어 초코칩 하나를 먹었는데 그 뒤로 평소에 거들떠도 보지않던 것들이 눈에 어른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저는 편순이...손만 내밀면 온갖 과자와 김밥, 폐기도시락이 널려있었죠. 

초코칩을 하나먹자 두개가 먹고싶고, 세개가 먹고싶어서 매장에 있는 초코칩 박스를 거덜내고,
갑자기 오레오가 먹고싶어서 먹고, 먹자니 샌드위치가 보이고, 그거까지 먹으니까 도시락이 보여요.
목이 마르니 음료수를 마셔야겠고. 심심하니 마지막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망설임 없이 꺼내듭니다.
오, 여기서 끝내면 참 좋겠죠. 카운터 앞에 빵이 있네요. 냠냠. ㅋㅋㅋㅋㅋ
이상하게 배가 불러도 계속 넣을 수가 있어요.




폭식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역시 먹고 싶었던 걸, 맛있는 걸 제약없이 막 먹을 수 있는 점이죠. 
그런데 맛있고 즐거워서 먹는 것은 아주 잠깐 이었습니다.

안좋았던 점.

1. 하루가 망가지니 다음날 군것질에 손대는 것이 쉬워 졌습니다. 또 조그만 포장지 하나 뜯는 것으로 줄줄히 
먹을 걸 망설임없이 뜯습니다. 그만 둬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 정도야 혹은 운동하면 되지라는 자만심도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러나 후에 뜯는 걸 제가 막을 수가 없습니다. 맛있게 먹는 건 사라지고 그냥 입에 넣습니다. 맛있어서 먹는게 아니고 그냥 넣어용.

2. 배가 나오고 운동했던 몸이 망가졌습니다.
운동했을 때는 몸이 바뀐건가?? 별 다른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않지만 폭식을 하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느는 몸무게와 함께 거울을 보면 라인 자체가 확확 달라짐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다리랑 팔은 몰라도
배는 진짜 확실히 나오고 옆구리는 라인 실종이 되더군요. ) ( 가 ( ) 이렇게 됩니닼ㅋㅋㅋ

3. 폭식과 함께 일정하게 하루를 보냈던 규칙이 망가졌습니다.
폭식을 하면 운동을 더 해야하는데 이것 저것 핑계대면서 안하게 되었습니다.
내일 확실히 해야지, 내일 운동하면 되지 하다가 이주가 지났습니다 헿.
여섯시 이후 음식을 먹지않는 습관을 버리게 되는 것이 금방입니다.

4. 폭식한 자괴감과 함께 다음날 절식을 결심합니다.
한 이~삼일 정도만 절식해야겠다. 해서 독하게 절식? 오..바로 밤에 폭식이 반갑게 찾아옵니다. 안녕하세요?
자책감와 우울증은 심해져 더욱 감정적 폭식을 부추깁니다.

5. 온통 음식 생각만 납니다.
알바 끝나고 뭐 먹어야지, 이거먹고 이거먹어야지, 저거 먹었으면 요고 먹어야지 이 생각 뿐입니다.
전단지에 관심이가고 맛집 검색하고, 끝나고 외식하고 음식에 붙잡힌 느낌이 듭니다.

6.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방귀가 아주 독해집니다.
시도 때도 없이 방귀가 나오는데 냄새가 엄청 독합니다. 음식을 먹는데 몸이 피곤해합니다. 
운동해서 뿌듯하게 피곤한게 아니고 굉장히 찝찝하게 피곤해요. 무기력해지는 것은 덤입니다.



이 정도가 폭식하면서 큰 변화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찌는 것이 크게 막 크게 두렵거나 떨 정도는 아니었지만,
정작 정말 두려운 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었습니다.
다이어트하면서 정말 많이 빠졌다.  얼굴이 갸름해졌다. 이런 소리를 굉장히 많이 들었거든요.
근데 폭식으로 인해 급격히 라인이 무너지면서 곧 바로 반응이 왔거든요. 얼굴에 살이 붙었다던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만큼 손님들의 평가도 바로 옵니다.
특히 가족들 평가만큼 날카로운 것도 없지요. 푹찍...ㅠㅠ

때문에 초조해지고 그래서 일반식과 운동으로 복구하는게 아니라 바로 절식을 찾게 되더라구요.
유리멘탈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점이 가장 두렵고 끔찍했습니다.

지금은 다행히도 그날을 맞이하여 식욕이 거의 사라지다싶이해서 겨우겨우 아주 겨우겨우 멈출수 있었어요.
아니 ; 이렇게 사라질거면 일주일 전에는 왜 ㅠㅠㅠ왜ㅠㅠㅠ헝허...
그래도 신기한 점은 운동한지 두달밖에 안되었음에도 폭식하는 동안 몸이 꾸준이 감량했던 몸무게로 돌아가려고 하는 점이었어요.
물론 음식물이 다 바로 살로 가지않으니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겠지만..이점이 다시 마음을 다잡게 하는 한 부분이었습니다.

일찍 자고일어나서 뻘글 처럼 적어보는데 혹여라도 폭식의 충동이 드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될까 적어봅니다.
아. 그리고 저는 폭식할 때 음.. 거의 편의점 인스턴트로 폭식했어요. 외식은 거의 없고 과자류랑 편의점 빵, 생크림 관련된 음식으로요..ㅎㅎ..
그리고 매장의 초콜릿 쿠키와 초콜릿바는 제가 쓸었습니다.. ㅋㅋㅋㅋㅋ
평소에 거들떠도 보지않았는데 ㅠㅠㅠ 여튼 이제 폭식은 다신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합니다.
글 쓸때는 밤이었는데 슬슬 새벽이네요. 가볍게 아침 걷기 하고 와야겠어요.
다게 분들도 오늘도 즐거운 운동 하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