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도, 전국적으로도, 그리고 저에게도 힘든 일이 가득했던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오늘이 이번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도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2015년을 맞이해야만 할 것이고, 그 1년을 지내야 합니다.
아쉽게도,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시간은 너무나도 공평해서 시간이 넘쳐나는 이에게도, 시간이 부족한 이에게도 똑같은 양의 시간을 나누어 줍니다. 때문에 슬퍼할 수 있는 시간도 똑같고, 기뻐할 수 있는 시간도 똑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가 바쁘게 변해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서로의 시간을 뺏지 않기 위하여 노력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만, 요즘에 들어서는 그것이 더욱 심해진 것 같습니다. 다른 이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자신에게는 큰 손해라는, 그러니까 눈물을 멈추고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는 '강요'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두드러진 한해였습니다.
그러한 '강요'를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저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꽤나 각박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시간을 소비하여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를 싫어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고개를 돌리지 않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는 요즘입니다. 다음 한 해에는 부디 이러한 사람들과 화합해서 정, 반, 합을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은 특정 단체및 인물 만을 지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저 자신은 지난 일 년을 돌이켜 보며 제 자신에게도 반성을 할 부분이 정말로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반성을 하는 것은 인간의 미덕입니다. 부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이 고칠 부분이 있다면 고치는 본인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