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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떠날 준비가 되었다.
게시물ID : gomin_7967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doY
추천 : 0
조회수 : 1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08 16:23:35
떠나보내고 꽤 흔들리더군.

지나가는 바람에도 제자리에 머물러 흔들려버렸지.

자그마한 바람에도 요동치듯,

자그마한 기억에도 무너져내렸지.


무거운 닻을 내려 추억 속에 머물고 싶었지.

하지만, 힘들어지는 것은 나일뿐.

그렇게 한동안 흔들리고, 무너지다

오늘에서야 닻을 올렸네.


너의 기억들과 시간들을 뒤로 하고

돛을 펴고 바람을 따라 이제는 떠나가야지.

안녕, 나와 너의 시간들아.

안녕,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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