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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실패한 것 같으세요..??
게시물ID : gomin_1082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뱀디
추천 : 9
조회수 : 12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08 11:31:59
한때 인생이 실패했다고...
더 이상 아무것도 제가 할 수 있는게 없다고...
계속 자살충동을 느끼며 세상에 대한 혐오감만을 키워가던 사람으로서...
같은 잘못을 다른분들이 반복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

인생은 꽃과 같습니다...
피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10년전... 저는 세상 물정 모르고 공부도 안하고, 술이나 마시고, 여자나 만나고 계속 인생을 허비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그랬었지요..
졸업할 때가 되니 학점은 낮고...지방대라 인맥도 없고..그 흔한 영어성적 하나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인문대였죠..

일은 해야할것 같기에 취미를 가졌던 전자제품쪽 영업사원으로 사회 생활 첫발을 내딛었지만..
외지에서 박봉으로 방세+생활비 하면 돈 10원 모을 수 없었던 생활이었습니다.
그렇게 3년을 보내고 남은건.. 진짜 아무것도 없더군요.

지칠대로 지쳐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여전히 아무런 능력도, 의지도 없이 방구석에서
컴퓨터 보고, 자고, 술마시고...인생의 낭비를 계속했네요.

그러다 서른이 됐습니다.
돈 10원 모아놓은것도 없이.. 경력도 없이.. 능력도 없이..하루하루 그저 살아만 가던 날에..
인생에 너무 큰 후회가 되더군요.
'나는 과연 뭘 위해 살았고 뭘 하며 살았었나..'
그래...지금부터라도 다시 해보자..

당장 운동부터 등록했습니다. 계속되는 폭음과 나태함으로 망가진 몸부터 회복하는게 우선이라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영어학원을 등록했습니다. 늦었지만 내가 늦었다고 생각하기 전까지는 늦은게 아니니까요..

인생에서의 1년을...가장 열심히 살았습니다.
오전 7시에 일어나서 오후 5시까지 영어수업을 듣고, 집에 와서 저녁을 챙겨먹은 후 10시까지 운동을 하고
집에 오면 11시반까지 다시 공부를 하고..취업준비를 하고..컴퓨터로 30분 뉴스나 오유를 보고 잤습니다.

그렇게 1년을 살았습니다. 물론 잘 안됐지요.
지원한 기업은 거의 다 떨어지고..최종에서도 몇번 떨어지고 나니 참 힘들었어요.
근데... 2013년 말.. 기적처럼 정부기관에 취업이 됐습니다.
고득점의 영어성적.. 그리고 영업에서 매출계획을 짜며 얻은 자금흐름을 보는 능력..
마지막으로 취업해서 사회에서 일하던 5년간 동료, 상사를 대하며 얻은 친화력..
그리고 5년간 이력서를 쓰면서 얻은 문장 표현능력..(이라기보다는 이력서용 말빨?ㅋㅋ)

그런 능력들로...결국 취업에 성공했고 남부럽지 않은 연봉 받으면서 회사를 다닙니다.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고 저만 할 수 있는 일..즉 전문성에 대한 능력을 계속 키워나가고 있고요..

제가 왜 부끄러운 제 인생까지 꺼내가며 이런 이야기를 드리냐구요..?
당신의
가장 빛나는 시간은
가장 행복한 시간은
가장 뜨거운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아직 당신은 당신 인생의 반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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