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든위크 연휴를 맞이해서 1주일 휴가를 받았었죠..
문제는 저혼자 받은거고 와이프는 휴가고 자시고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저 혼자 밤낮 컴터 앞에서 찌질거리다 찌질거리다..
5월 4일 새벽 2시쯤에 별사진이라도 찍어보고 싶어서 카메라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와이프는 한번 잠이 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기절(?) 수준인지라..
밤에 잠깐 나갔다가 오는데 뭐..일부러 깨우기도 멋하고..담날 일 가는 사람 피곤하게 하는것 같아 혼자 조용히 장비챙겨서 나왔었죠..
나오고 보니 바람이 엄청 불고..구름도 많고... 달이 구름에 가려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더군요
그래도 일단 나온김에 주변 불빛 없는 산속으로 들어가려고 차를 몰았습니다.
일본은 민가에서 조금만 떨어진 산속이면 전파 안터지는 곳이 태반인 곳인지라....
위치는..대략 여기임..
니가타 슈퍼라인...구글맵 열어보시면 산이 겁나 깊고... 저 산뒤로 큰 댐이 세개나 있는 곳... 저기에서 조금만 더가면 산속으로 차 1대만 다니는 포장도로가 나오는데...북해도 쪽까지 연결된 아무리 가도 민가 없는 곳임...혹시나 사고나면...골때리는 곳..ㄷㄷㄷㄷ
사진찍은 곳에서 100여미터만 더가면 폰 전파가 안터지는 그런곳.... 작년에 혼자 낮에 차몰고 가봤다가..2시간을 가도 폰은 안터지고 사람은 없고..
무서워서 돌아온 곳입니다..
일단 들어가기에 앞서 담배 한대 피면서 구글맵 저위치에 차를 세우고 바로옆 논쪽을 바라보면서 멍하니 어쩔까...고민하다
달도 없는 바람에 나무란 나무는 다 흔들리고..
주변에 빛도없는..정말 풍경하나 만으로도 소름이 돋더군요.
그때 와이프에게 라인 메시지가 온게..
자다가 집에 불이나서 다 타는 꿈을 꾸고...놀래서 일어났는데 내가 없으니 정말 무서웠다고...
어디 편의점갔나 싶어서 기다렸는데 나는 안오고..그래서 일단 메시지 보냈는게 저 내용임...
저도 저거 보고 안그래도 찝찝한게..음......전화해서 안심시키고 자라고..하고 담배 한대 더 피는데...
여기서 구글맵 저 사진 위치....논인지 밭인지...한가운데서 불이 보이더군요......
반딧불도 아니고..모닥불 수준이로 커졌다 작아졌다...없어졌다....다시 엄청 켜졌다.....
멍하니 2분 정도 처다보다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온몸에 소름이..ㄷㄷㄷ
일단 차를 그쪽 방향으로 돌려놓고 라이트를 비쳐봐도 암것도... 사람도 없고..
불끄면 다시 불이 보였다가 ...
아..미치겠더군요 진짜... 근데 웃긴게 그상황이 되니... 미칠듯이 무서운데.. 확인을 하고 싶은겁니다..
도로에서 내려가서 무슨 불인지 확인해볼까?....하면서 도로 끝까지가서 난간 넘어가는 순간..
주변 민가도 없고..새벽 2시넘은 이곳에서...빛도 없는곳에서 귀신이 아니라 사람을 만난다면 그게 더 무섭겠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가는데..
그와중에 사진 30초 장노출로 찍어봐도 암것도 없고....바람에 나무는 미친듯이 흔들리고......
더 가까이 갔다간 임신한 와이프에게 먼가 일이 생길것 같아..거기서 그냥 차를 돌려서 나왔네요..
혹자는 인광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산에서 그런불 봤다는 사람들도 많고....음...머가 먼진 잘 모르겠습니다...
당시 찍은 사진은 slr 자게에 올렸다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 글도 지우고 사진도 지웠어요..
혹시나 그런 거 때문에 집안으로 같이 들어온다고..하잖아요..ㄷㄷㄷ
회사사람들에게 말하니...근처에 그런 영기가 있는곳이 꽤 많다고... 특히 내가 간 그곳은 가지말라고..
말해준 사람들 하나같이 하는말...거기 가지말라고..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