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축구를 까다가 흥분해서 모두 다 까는 이야기
게시물ID : soccer_103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onmises
추천 : 1
조회수 : 2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08 16:57:47

 애초에 원칙대로 선발한다고 똥폼 다 잡아놓고 발표하기 전부터 언플질하더니만 발표때는 역시나 해외파 우선선발

케이리그에서 날고기어도 외국나가서 푹쉬고 있는사람 뽑아주고 

거기다가 박주호는 완치라고까지 기사가 떴는데 부상이 완치되지 못할것이다라고 하고

박주호 안뽑을거면 박주호 완치기사는 막기라도 하던지.. 멍청하기까지 하죠

백번 양보해서 완치는 됐으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는 힘들다 라고 해도 

박주호는 부상전에 줄곧주전이었죠 컨디션끌어올리기 힘든건 왓포드로 출근하시는 어떤분이 더 힘들거같은데요

게이리그는 완전 무시당하고 해외파에서도 일정 차별이 존재하고 

홍감이 부임초에 똥폼잡으며 말했던 원칙이며 원팀이며 다 개소리였죠

다시 케이리그로 돌아오면 날고 기어도 결국 해외파라는 등식이 성립되면 과연누가 케이리그에서 뛰고 싶어할것이며

누가 케이리그를 보러 경기장에 찾아갈까요 


홍감의 어려운 결정을 지지해주고 믿고 기다리자는 말 

참 좋은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참 대인배스럽고 맘씨 좋은 사람이라는거 알겠습니다. 

순수한 의미로 믿고, 지지하고,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이제는 그말이 한국축구의 개혁에 걸림돌이 되어간다고 생각하네요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해결을 바라는건 그냥 신앙이죠

박주영의 발탁, 홍감독의 갈팡질팡하는 원칙, 이모든것이 그냥 피상적인 문제점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복합적인 축구협회의 학벌위주의 인사, 제식구 위주의 임직원 선발에 있겠죠 밥그릇나눠먹기 같은거죠

이걸 개선하지 않고서는 다음 월드컵때 또 그러겠죠

물론 개인의 사비로 운영되다시피하는 한국축구가 과연 개혁할 의지가 있을지 능력이 있을지 의구심이 쌓여갑니다. 

한국축구의 폐해와 홍감은 한몸이다 라고 까지는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홍감을 보면 이제는 선수시절 그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한국축구의 근본적인 문제를 홍감이 혼자 다 짊어지고 모든 잘못의 원흉인거마냥 몰고 가는게 안타깝긴 하지만

본인이 한 선택 본인이 책임지는 거죠

올림픽 감독때 처럼 욕을 바가지로 먹었지만 결과를 내고 위아더원 했던걸 생각하면 

과연 월드컵 끝나고도 축구판 개혁에 이야기가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적이 좋으면 아예 말이 안나오겠고 성적이 나쁘면 홍감의 선수 발탁에 대한 피상적인 문제에만 집중하겠죠


이건 재벌이 스폰하는 엘리트체육에 대한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하나의 '현상'일뿐입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빙상, 태권도, 유도, 육상, 기타등등 거의 모든 체육계에 대한 강도높은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스포츠팬들의 전반적인 요구가 없지 않는 이상 결국 다음에 또 나올겁니다.

르몽드지에서
'한국은 스케이팅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과 예술을 지니고 있지만 피겨 스케이팅을 발전시키기 위한 특별한 정책은 갖고 있지 않다'

라고 도장을 찍어 얘기했다고 합니다. 이게 한국체육의 현실인것같습니다. 굳이 박태환얘기를 꺼내지 않고서도 

돈되고 국민들에게 호감을 살만한 종목은 재벌의 후원을 받고 고름이 생기고 

비인기 종목은 비인기 종목대로 고름이 생기고 거기에 메달이라도 따면 정치인들은 불러서 오찬하는 장면 기자불러서 사진찍고 훈련장만들어주겠다

설레발치다가 국민적 관심이 사그러들면 또 다시 모르쇠로 일관하죠 김연아 박태환 다 당해봤죠

그런데도 선수들은 이악물고 사비로 해내고 

팬들은 그 선수를 대한민국 자체라고 생각하고 감동받고 응원하죠 동양에서도 더 끈끈한 한국특유의 스포츠에서의 민족주의, 애국주의가

어찌보면 우리 입을 닫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전혀 선순환 구조가 아닙니다.  단점을 보완하고 다음 대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과정에 선순환할수 있는 과정이 없습니다. 


입다물고 있으면 신께서 강림하셔서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그런예는 없습니다. 

정치나 스포츠나 그 보다도 더 작은 규모의 가족간의, 친구간의 모든 일에는

 문제 에대해 인식하고 표출해야 해결될 '여지'라도 생깁니다. 



어디서부터 꼬였는지에 대해서는 알기 힘들겠지만 

홍감의 원칙은

좀 크게 한국 축구판, 

좀 더 크게 한국의 체육정책 

 더 크게 한국정치, 

좀 더 크게는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복합적인 결과주의, 효율우선정책, 

이 만들어낸 피상적인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서로 다른의견일지라도 들어보는 귀기울일줄아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게 심지어 대표팀의 3패 탈락을 기원하는 것 이라고 할지라도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