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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신종 종교 ‘金洪道(금홍도)’ 탄생 임박
게시물ID : humorbest_79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핫돌이
추천 : 41/5
조회수 : 1992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1/19 11:55:38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1/18 21:17:48
시장성 분석·교리까지 완성 단계…곧 깃발 들듯  
 
X란교회. 여기서 ‘란’자는 대표적인 친일 인사인 김활란 박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눈치 챘겠지만 이 교회는 김 박사가 세운 교회이다. 이 교회가 복을 받아 그 교회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후임자가 왔다. 그리고 세계가 알아주는 큰 감리교회로 키웠다. 

후임자인 이 분의 논리는 명쾌하다. 과거를 털고 미래로 가자는 과거사 규명도 빨갱이들의 음모요, 인권이 모든 논리에 우위라는 선언적 결단인 국가보안법 폐지도 좌파세력의 나라 말아먹기 행위이다. 여기에 반하는 논리를 펴는 사람은 여러 가지 고려할 것 없이 한 큐에 친북 좌파요, 자유주의 신학 신봉자가 되시겠다. 

이 목사가 요즘 이래저래 욕을 먹고 있다. 쓰나미가 하나님을 안 믿어서 생긴 가공할만한 발언이 빌미였다. 문제는 이 목사가 그다지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31억원의 횡령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2년 6개월의 중형을 언도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거 간통 사실도 여러 가지로 이 목사의 이미지를 구기고 있다. 게다가 자신이 속한 감리교 내부에서조차 ‘저 친구와 같은 감리교 간판 못 쓴다’며 반발하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운영하고 있는 비선 사설 정보기관인 구라정보원(약칭 구정원)에는 최근 이 목사가 새로운 종교를 창시한다는 놀랍고도 충격적인 사실이 입수됐다. 종교명은 ‘금홍도’이다. 한자로 ‘金洪道’(돈 ‘금’, 넓을 ‘홍’, 길 ‘도’)이다. ‘믿기만 하면 돈이 강물처럼 철철 흘러드는 道’이다. ‘증산도’와 끝 자가 비슷하긴 하지만 철학과 진리의 깊이가 다르다. 돈이 삶의 본위인 자들의 희망이 되겠다는 취지이다. 

그렇다면 과연 시장성은 있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자리에서 빤쓰 벗고 후장 까!”라고 해도 ‘아멘’하며 실행에 옮길 충성도 높은 교인들이 지천에 깔려있다. 몇 만명은 족히 된다. 거기에다가 과거 부정비리 특히 돈 문제로 인한 혐의가 들통 나 개망신을 당한고 공직에서 쫓겨난 뒤 이유도 없이 노무현 욕만 하다가 시간 보내는, 가엾은 수구 영혼들 수 천명일 신자로 영입한다. 그렇게 되면 전도도 하고, 교회도 날로 성장하고 이 얼마나 훌륭한 조화인가. 

종교를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교리가 있어야 한다. 금홍도가 그런 것을 고민 안했다면 종교 간판을 내 걸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도 우선 경전을 만들어야 한다. ‘횡경’이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첫 경전인 ‘구태복음’ 중 일부이다. 

“금홍 선생이 한국 전쟁 당시 괴뢰군에 이끌려 마을 꼭대기로 올라가는지라. 괴뢰군 말하되 ‘학생아, 여기 국방군이 숨어 있느뇨? 이를 가르쳐주면 이 마을을 너에게 주겠노라’라고 하더라. 이에 금홍 선생 가라사대, ‘저 학생 아닌데요’라고 하실 때, 괴뢰군 개머리판으로 한 대 때리니 금홍 선생 바지에 오줌을 싸며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답 하시더라.” 

이 얼마나 가슴 벅찬 말씀인가. 사실이냐고? 물론 구라이다. 하지만 신화 없는 경전이란 있을 수 없는 법. ‘횡경말씀’의 이 구절은 성경과 이승복 어린이 사건을 혼합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 말씀은 신앙의 대상이지 검증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어쨌든 ‘횡경말씀’에 의하면 이 사건은 금홍 선생이 반북 친미 애국 세력으로 거듭나는 위대한 체험을 경험하시는 계기였다 기록하고 있다. 또 있다. 

“사람들이 한 남자를 끌고 오더라. 그리고 금홍 선생 앞에 내 팽겨치니라. 금홍 선생이 ‘이 자는 누구냐’라고 물으니, 군중 중 하나가 ‘선생이여, 386친북 주사파로다. 이 자가 남북 평화 연방제를 주장했도다. 이 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하니라. 이에 금홍 선생 바닥에 무엇을 한참 쓰더니 갑자기 일어나 그 남자 앞으로 달려가 잡고 있던 짱돌로 마빡을 찍으니라. 이에 군중들이 달려들어 같이 짓밟아 죽이더라” 

이처럼 사상이 글러버리면 일체의 타협이 없는 금홍 선생의 기개에 찬 결단과 소신이 금홍도의 근간이다. 

구태복음에는 이런 말씀도 있다. 

“금홍 선생이 386주사파들과 전교조에 의해 붙잡혀 가 수난을 당하시니라. 뇌무현은 북한의 서울 총독부의 총독이다. 뇌무현이 ‘네가 횡령과 간통죄를 지은 금홍이냐?’라고 물으니, 금홍 선생 가라사대 ‘나는 그리스도다. 어디서 감히 야리느냐. 너는 태평양 건너 계신 하나님이 두렵지 않느냐. 그 분이 마음만 먹으면 네 놈은 물론이고 이 반도 땅이 미사일에 의해 쑥대밭이 되는 것을 모르고 한단 말이더냐’라고 하시더라. 이에 뇌무현 잠시 고민하더니 ‘네가 왕 해먹어라. 나는 못해먹겠다’라고 하더라. 이에 금홍 선생 말씀하시길 ‘네가 말한 그대로다’라고 하더라. 이에 친북세력들이 ‘금홍이를 죽여라’ 하니라. 이에 뇌무현 ‘감방 안에 있는 송두율과 금홍이 중 누구의 죄가 중하냐’ 물으시니, 군중들은 반복해 ‘금홍이를 죽여라’라고 하는지라. 이에 뇌무현은 송두율을 풀어주고 금홍이를 넣는지라” 

한 편의 코미디로 생각하지 마라. 이 목사는 지금 자신이 이런 핍박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이렇게 경전을 만들면 되고, 신앙고백서도 하나 만들어야 한다. 

“전능하사 남북을 가르신 미국을 믿사오며, 그가 파견한 첩자 금홍 선생을 믿사오니, 이는 자유주의 신학자들에게 모함을 당하시고, 주사파 노빠들에게 고난을 받으사, 검찰에 못박혀 죽으시고 입소한 지 몇 달 만에 범털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강단에 오르사 전능하신 미국의 총애를 받다가, 쓰나미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신다 구리를 치리라. 부시를 믿사오며, 뭐라고 야부리를 쳐도 ‘아멘’하는 성도와 서로 교통하는 것과, 그 중 여성 성도와 가진 간통의 죄를 은폐하여 주시는 것과, 좆이 다시 서는 것과, 영원히 싸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홍멘” 

많은 자료가 있으나 워낙 필설을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채 나는 진리라 이 정도로 그치겠다. 그 어떤 비난과 모략에 굴하지 않고 진리를 지켜나가는 이 목사. 그의 앞날은 이 나라 철면피들의 운명과 결부돼 있다. 그의 종교 창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쓰나미가 엄습하는 날 전야 같은 공포감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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