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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난독충. jpg & 여기 계신 분들께 드리는 부탁....
게시물ID : sewol_26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bdbdbdb
추천 : 4
조회수 : 6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09 01:36:36

문제의 베오베글 : 
Cap 2014-05-08 23-39-22-968.png




문제의 댓글 : 

Cap 2014-05-08 23-38-35-656.png



분석 :

1.어떤 이슈든 이런 식으로 꾸준하게 코스프레와 분탕질을 하려면 본문이 어떤 요지인지 파악은 충분히 할만한 인지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추측.

뭘 알아야 사기를 치듯, 난독증 코스프레를 하려면 본문을 충분히 분석하고, 여기서 어떤 식으로 분탕칠 포인트를 잡을지 판단할 능력이 있음.


2. 패턴은 대략 동문서답으로 분란 유도 
-> 뭔 개소리야 반대가 쏟아지면 오유나 일베나 스킬 시전 
-> 누가 대꾸를 해주면 거기에 일일이 또 댓글을 달면서 왜 반대를 먹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반응 유도
-> 댓글이 달리면 열심히 대댓글을 달며 쓰레기통을 수집. 행여 추천이라도 받으면 매우 기뻐함.

예시로 든 위 닉네임 뿐만 아니라 상당수가 존재.

그리고 이런 난독코스프레의 특징은 이번 사태의 경우 '희생자'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간접적인 이슈 (ex. 사고 발생시 박원순시장의 초동대처관련기사, 일반시민의 시위와 경찰의 진압관련 기사,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한 지적글, 언딘, 이종인을 비롯한 민간 관련 이슈 등) 에서는 항상 봐왔던대로 불꽃튀는 댓글 배틀이 벌어짐. 이유는 이부분에 대해선 경찰이나 클린유저가 단속을 안하리란 믿음때문으로 추측.

사건이 너무 파장이 크고 경찰까지 나선 판국이라 그런지 이런 식으로 머리굴려가며 분탕을 치고 있음. 

왜 구태여 이러고 사는지 그 이유까지는 모름. 본인 예상엔 대중의 분노 등의 감정에 대한 냉소 내지 이를 이용한 관심끌기로 자기만족을 얻는 듯. 목적이 뭐건 판단력이란게 있는 것으로 보아 중등교육 이상은 마쳤을 것으로 추측.



이런 난독코스프레는 보통 '정말 뭘 모르는 사람'이라 간주하고 댓글을 달면 목적성을 상실하여 댓글이 끊기거나 계획이 실패했다는 분노감에 자제력을 상실한 댓글을 쏟아냄.

꼭 일베1충이 아니라 보통 유저도 간혹 실수로 '난독 댓글'을 달다가 반대에 상처받고 이런 식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 
100명의 추천보다 1명의 딴지가 더 신경쓰이는게 사람심리인데, 민감한 이슈탓에 간혹 이견을 내었다가 토론은 커녕 쓰레기통을 과다섭취하고 댓글로 일베1충이냐는 식으로 놀림받다보면 평정심을 잃는 것으로 보임. 심하면 모든 비슷한 글마다 자기 의견이 맞다는 걸 확인받으려고 계속 똑같은 댓글을 달다가 결국 일베1충이나 당한다는 댓글목록스샷까지 찍혀서 본인도 이성을 잃고 난독충 패턴을 따라가는 경우가 있음.

이런 경우에도 위에서 언급한대로 대처하면 평정심을 되찾기도 하니 난독댓글은 코스프레건 뭐건 그냥 시크한 답변과 '나는 의견이 다릅니다'를 대신할 버튼으로 간단하게 끝냅시다.



 댓글러주제에 이렇게 오유의 클린유저 힘들게 단속을 피해 키보드워리어에 대해 하릴없이 긴글을 쓰는 이유는, 비행청소년이 되어가는듯한 일부 댓글러가 걱정되서가 아니라 감정이 격해진 탓에 이런 댓글에도 일일이 반응하게 되는 오유의 분위기가 우려되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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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용방송이 아닌 인터넷으로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있는 극소수의 국민과, 이 와중에도 니편내편나눠서 싸움거는 매우 극소수의 정신나간 종자들을 제외한,
 상당수의 대중들은 '큰 사고가 있었다'라고 기억할 뿐 제대로 알지도 더이상 궁금해하지도 않습니다.
 오유나 기타 사이트에서 말섞다가 오프라인에서 세월호 입밖으로 꺼내보면 제말이 거짓인지 참인지 금방 알아채실 겁니다.


사실 가장 큰 적은 정부도, 익명으로 관심을 구걸하는 벌레도 아니라 침묵으로서 동조하는 '국민' 그 자신이란 겁니다.

물론 이런 논리로 1차 책임자를 놔두고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면피행각에 일조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사실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무관심과 냉소'로 일관하는 우리 주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정보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현실에 눈을 뜨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일단 이런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고 봅니다.


'비겁한 놈들, 너네 가족이 이꼴을 당해도 이러고 있을거냐?'고 분기충전해서 힐난해봤자 '이건 무슨 자다가 봉창두들기는 소리야'라는 답변밖에 안돌아옵니다. 왜일지 일단 냉정을 유지하고, 한번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대부분 사람들이 TV를 안봐서 모르는게 아닙니다. 정말 가슴아픈 일이란 것도, 결국은 인재라는 것도, 정부가 무능력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점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까지 책임을 묻는 건 어거지다' '관련자는 책임지고 모두 사퇴해서 대통령각하를 잘 보필해라' 이런 식으로 빠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해가 안가실 분도, 짐작이 가실 분도 계시겠지만, 포인트는 이들에게 '무능력하고 부패한 정부에 대항해 싸우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기저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잘못을 바로잡는 방법으로 '시위'나 '혁명'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부양할 가족과 생업, 미래를 포기하고 '생면부지의 유가족을 위해' 거리로 뛰쳐나가는 것은 누군가에겐 불의를 참는 것보다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공포심과 자책감과 무력감을 이기지못해 이들은 자기방어를 시작하는데, 보통 하나면 힘들고 여럿이면 가능한 '떼논리'가 여기서 잘 쓰입니다. 평생 배우고 지켜온 도덕과 양심마저 버려가며 집단연대의식을 부추기는 행동들도 이런 자기방어의 본능에서 비롯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게 한두번이면 모를까 어느덧 일상이 되기도 하구요.

 일베1충을 필두로 사회전반에 깔린 냉소ㅡ심지어는 사회적 약자와 사건의 피해자에게 린치를 가하고, 이를 자랑삼아 떠들면서 관심을 끄는 자폐스러운 기현상은 결국 교과서로 배운 도덕과 가치관이  현실의 부조리와 충돌하고 으깨어지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사이코패스가 아닌바에 그 무력감을 감당하는게 생각보다 무지 힘들다는 거 ,요즘 상황에 여기 계신 분들 많이 느끼시지요.



 이런 분위기에서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냉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잠깐 불꽃이 튀고마는 부싯돌보다는 바람앞에도 끄떡없는 횃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겁많은 키보드워리어가 제안하나 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국민적 공분이 만연한 이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기 싫은 대중들을 위한 선택지가 뭐가 있을까.

 그 와중 얼마전 유가족대책위에서 특검을 제안하더군요. 특검은 당연히 해야한다고 믿고있었지만, 사실 유가족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애도의 기간 중에 누가 섣불리 나서서 주장하기는 애매했겠지요. 슬픔을 가다듬고 첫 행동에 나섰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이들을 돕는 것이 1차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야를 촉구하든, 특검을 외치든, 선장을 비롯한 책임자를 직접 바다속에 처넣든 전부 유가족의 의사를 존중하는 행동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이들의 슬픔과 분노가 자칫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거나 비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노리는 사람들이 무척 많거든요. 그런 면에서 특검은 반드시 일차적으로 요구되고 선행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목숨마저 돈과 정치논리로 소모되는 이판에 사법부기 존재가치가 아직 있다면 특검으로서 그 가치를 스스로 증명을 해야할 것입니다.

 특검이 가지는 효과는 지금 사고의 원인과 무능한 대처, 관련 비리 등등 수많은 정보와 책임공방이 공기처럼 떠돌다 한때의 바람으로 그치는게 아닌 법적 근거를 갖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너무 많은 피해자와 책임자가 개별적으로 진행되다보면 몇년이 걸리는 법적공방 속에서 결국 책임요구는 안개처럼 희미해지고 말것입니다. 사람의 체력과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끽해야 몇명 옷벗고 끝나는 수준이겠지요. 그런 결과를 감당할 준비가 되셨나요? 

특검은 최소한 국회의원들이 사람으로서 수치심이나 양심이 남아있다면 동의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몇몇 일부를 제외하고...


 나아가 특검 요구 및 서명은 '반정부투쟁' 및 준동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죄책감을 덜고 함께 동참해줄 강력한 참여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사법부는 삼권분립의 요건이기 때문에 정치이념을 떠나서 동의를 얻기가 쉬운 편이구요. 사람 무서운줄은 몰라도 법무서운 줄은 아는 사람에게도 특검은 거부할 명분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1. 특검 요구 2. 국회의 특검 거부시 재요구 행동 돌입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유가족이 원해서도, 그리고 사태가 엄중한만큼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고. 이는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하건 정부가 재발방지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정부기구를 세우고 뭔 지랄을 하건간에 무관하게 관철되어야할 것입니다. 특검요구는 국민으로서 유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정말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를 거부할 명분이 희박하거니와 거부당한다면 직접적으로 행동할 명분이 강고해지겠지요. 

 여기까지가 제 생각이었습니다. 잠깐 감정을 추스리고 무엇이 가장 현실적인 도움이 될지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어그로성 제목과 함께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내일도 아침까지 일어나야해서 글을 퇴고한번 못하고 막 휘갈겼는데 조만간 시간되면 다시 정리해서 글올려보겠습니다... 기회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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