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짜증나니 그냥 쉬렵니다.
게시물ID : sisa_797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unzehn
추천 : 2/50
조회수 : 1258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6/11/26 12:52:02

3주째 토요일마다 광화문 나가고 있었지만 오늘 DOC소식들으니 그냥 의욕이 사라집니다.

강남역 사건과 클로저스 성우사태때 수십년간 지지해온 진보의 민낯을 보고 절망했지만

9월 말 이후로는 정치인들도, 언론인들도 페미나치 세력에 대한 이렇다할 언급이 없길래

반성했다,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들을 끌어안는게 정치적으로 불리하다고 생각했나? 했습니다.

짧은 꿈을 꾸었군요.

하기사 워마드 운영자가 정의당에서 나왔는데 무엇을 바라고 기대하겠습니까.


지금 이 시국에 박근혜의 소행과 퇴진의 필요성에 대한 대중적이고 접근성있는 매체를 제공하는것보다

메갈을 위시한 페미나치 세력의 비위를 맞춰주는게 더 중요하다고 주최측은 판단했습니다.

이는 현재 집회를 주최하는 인사들의 우선순위가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난 한 수라고 봅니다.

결국 저들은 페미나치 세력을 포기한게 아닙니다. 대중의 비난이 가해지니 잠시 입을 닫았을 뿐.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진보 정치권에 얼마만큼의 힘과 영향력을 발휘하는지를 다시금 확인한 지금

더는 주최측을 믿지 못하겠고,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주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보태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들은 그 힘을 잘못된 방향으로 휘두를 게 뻔합니다.


여전히 박근혜는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새누리당은 심판받아야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악을 치기 위해 또다른 악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온, 오프라인의 주변인들에게 내가 아는 사실들을 전달하고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겠지만

적어도 '광화문'에서 '저들'과 함께 촛불을 다시 드는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