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날 저녁.. '내일 초밥 먹으러 갈까?' 하니
아버지 비싸다고 싫다하심.
그럼 걍 '현금ㄱㄱ?' 하니
백수가 돈이 어디있냐고 어머니 싫다하심
그럼 뭐 걍 만들지 뭐 요리고자이긴 하지만 초밥 별거있나요? 밥에 식초 섞고 반찬 올리면 끝이지~ 하고 가볍게 만들기로 합시다.
물론 초밥은 만들어 본 적이 없으므로 아침에 연습 삼아 만들어봄.
1. 밥통에 남은 밥에 식초 소금 설탕 섞고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슬라이스햄 자르고 계란 대충 말아서 올림.
2. 1의 밥을 김밥용 김에 김밥 말듯 단무지 하나 같이 넣어주고 말아서 썰은 뒤 크래미 찢어 올림.
비쥬얼은 개똥같고 재료들은 다 따로 노는맛. 배고프니 그냥 우걱우걱.
자 그럼 연습을 했으니 실전 고고씡! 일단 마트에 가서 장을 봐옵니다.
그리고 요리 시작.
1. 밥 : 쌀을 씻은 뒤 물을 따라내서 15분정도 불린 후 물을 붓고 소주 한잔 다시마 한장 넣고 전기 밥솥에 밥을 함 (압력밥솥? 쓸줄모름)
2. 밥이 되는 동안 소스를 미리 만들어 둡니다.
1) 데리야끼 소스 : 간장 6, 설탕 6, 식초 5, 생강 반쪽, 양파 1/8개
재료들을 냄비에 걍 들이붓고 거품이 카라멜색깔이 될때까지 약불에 졸인 후 냉장고에 식혀두면 물엿처럼 끈적끈적해짐
2) 마요네즈 소스 : 마요네즈 3, 설탕 1, 레몬즙 0.5 ( +@로 사과같은 과일 갈아서 살짝 섞어주면 기똥차지만 믹서기 설거지 귀찮아서 패스)
3) 배합초 : 식초 3, 설탕 2, 소금 1
3. 밥이 다 되면 볶음밥을 한그릇정도 만들어서 주먹밥 처럼 10개정도 뭉쳐둠
양파, 당근, 호박, 오이 다져서 볶다가 밥 1그릇, 굴소스 1, 참기름 0.5, 치즈 한줌 넣고 같이 볶아주면 끝
4. 흰밥에 배합초를 섞어서 초밥 모양으로 40개 정도 뭉쳐둠
그리고 이제 초밥 만들기 시작~
5. 깻잎을 소금식초물에 살짝 대쳐서 찬물에 담갔다가 채에 올려 물기 빼주고 삼겹살 먹을때 찍어먹는 참기름 소금장 만들어서 깻잎 안쪽에
살짝 발라 간을 한뒤 3의 볶음밥을 동그랗게 뭉쳐서 깻잎으로 감싸줌.
6. 3의 볶음밥을 이번엔 길게 뭉쳐서 베이컨으로 한바퀴 감싸준 뒤 프라이팬에 구움.
(이음매 부분이 처음에 아래로 가게해서 구워야 옆구리 안터짐)
이제부터 배합초 섞은 밥에 윗재료들 마구마구 투척~
7. 감자칼로 오이를 쭉쭉 긁어서 소금에 10분 절였다가 찬물로 씻은 뒤 키친타올로 물기를 빼준 후 밥에 오이를 말고
반은 크래미 찢어서 마요네즈 섞은걸 올리고 반은 참치 통조림 기름 빼준 뒤 마요네즈 섞은걸 올려준 뒤
몇일 전 월남쌈 만들어 드리고 남은 새싹 위에 투척
8. 이번엔 오이 대신 김 잘라서 밥에 말아 준 뒤 오이롤처럼 반은 크래미 반은 참치 올리고 새싹 마무리
9. 7의 오이 몇 줄을 칼로 썰고
채애 알끈 걸러내고 다시마육수, 설탕, 소금을 넣은 일본식 달걀말이와
살짝 구운 어묵을 오이 크기에 맞춰 썰어서 김으로 묶음
10. 생선 초밥은 뭐 그냥 생선 올리면 됨. 근데 광어가 너무 작아서 두개 올리고 위에 남은 김으로 묶어줌
11. 연어 올리고 양파 채썰어서 찬물에 담궈둬서 매운기 뺀 뒤 연어 위에 올리고 만들어 둔 마요네즈 소스 마구마구 투하
12. 훈제 오리 구워서 허니머스터드 소스 찍찍
13. 한우 차돌박이 굽고 양파 채썰어서 올린뒤 만들어 둔 데리야끼 소스 뿌려줌 (무순 씻어놓고 올리는거 깜빡했네요 아놔~)
14. 가쓰오부시 육수에 간장 넣어 간 한 뒤 1차로 맹물에 삶아둔 면을 넣고 끓여서 우동을 만들......기 힘들다 피곤하다 그냥 인스턴트 우동 두개 끓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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