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놔두면 정말 큰일납니다. 우리가 초딩, 초딩하면서 우스갯소리로 많이 그러지만...사실 따지고 보면 이건 심각한 상황입니다.
빠르면 초등학교 1~2학년에 벌써 포르노사이트에 들어가는 애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들이 학교가 끝나면 학원 가고, 학원 갔다 집에 오면 컴퓨터만 붙잡고 있습니다. 게임하느라 말이죠... 요즘 초등학교 애들, 게임을 모르면 반에서 왕따입니다.(저희 엄마가 초등학교 선생님이라서 잘 압니다)
아직 자아도 확립되지 않은 그런 미숙하디 미숙한 조건에서 인터넷이라는 광범위한 대중매체는 아이들한테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나이를 11세 미만 정도로 잡자는 거죠..
인터넷...중고등학생들도 허우적거리기 쉽상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뭘 어떻게 머릿속에 주워담아야 할지도 막막할 정도니까요. 하물며 10살도 안된 애들이 인터넷을 하면...그거, 멀쩡해지겠습니까...? 부모가 말로는 감시한다 하더라도, 하루종일 옆에서 컴퓨터 하는 걸 체크하고 있을 순 없지 않겠습니까.
숙제로 인터넷에서 뭐 찾아오기, 그런 걸 저학년들에게 요구하는 선생들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됩니다. 뭐가 그렇게 바빠서 일찍이 인터넷을 접하게 하려는지 말입니다... 그 나이 또래한테는 인터넷보다 기초적인 학습법이 더 효과적일텐데요.
어린 애들은...무언가가 유행하면 금방 그것을 따르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처음에 컴퓨터게임도 일부만 관심을 가졌겠죠. 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아이들이 게임을 합니다. 간단합니다. 아이들은 놀기를 좋아하고, 평소에는 인터넷을 자주 하니, 인터넷 속에서 놀 수 있는 수단을 찾을 수밖에..
정말로 인터넷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옆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거나, 대신 그 일을 해주는 것도(ex:정보검색) 되지 않겠습니까?
시대가 변하고 당연히 어린 세대도 변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현상은 사회적인 겁니다... 변화라고 하기엔 좀 뭔가 핀트가 안 맞지 않나요? 단순히 게임만이라면 그래도 덜 심각할지 모릅니다. 중요한 건, 말 그대로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넷상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냐는 거지요. 게임은 그것 중의 일부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