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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맛있고 설레는 꿈을 꾸었다.
게시물ID : humorstory_416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몰캉몰캉몰캉
추천 : 0
조회수 : 4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09 12:37:28
이 일은 어제 저녁에 잠에 빠지고 나서부터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의 일이였다.

나는 지금 현재 지방 출장중인 직장인이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분들이라면 다들 한번씩
군대에 재입대하는 꿈을 꾼다고 이야기만 들었지
내가 실제로 꾸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꿈을 꾸게 된다면, 만약 내가 꿈이라고 자각하게 된다면
날 괴롭히던 선임들을 역관광시켜야겠단 생각뿐이였다

그리고 마침 어제 꿈속에서 나는 예전 부대에 식탁에 앉아
저녁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문은 모르겠으나 부페식으로 바뀐 군저녁식사
나는 우리 테이블의 저녁을 그자리에서 조리하는 이등병이였다
맛있는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으로 한 상 가득 차리고
선임들의 이쁨을 받고 있었다
이제 조리가 다 끝나고 먹기 시작하려난 찰나!

옆테이블의 성격이 나쁘다고 소문난, 그리고 날 괴롭히던
선임상병이 나에게 욕을하며 말을 건냈다.
"야 이xx야 x나게 맛있게도 차렷네, 자리좀 바꿀까?"
아쉽게도 난 꿈이란걸 자각하지 못했고
우리테이블의 선임들에게 눈빛으로 헬프를 보냈다

나의 눈빛을 모두 슬금슬금 피하는 눈치...
하지만 걱정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다...
나는 가스렌지의 불을 확 끄며 싫은 티를 내버렸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셈솟았는지 내가 스스로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우리테이블의 선임병들도 날 고깝게 보기 시작했다
"어린 이등병노무 xx가 건방지게"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왜 그랬을까라는 후회만을 하며 연신 사과를 거듭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팽팽했던 기세는 내가 수그러들면서부터
틈이생긴 댐마냥 무너져 내렸다

그 결과 나는 결국 테이블에서 밀려나고 말았고
나쁜선임과 자리를 바꾸게 되었다

자리에 가보니 먹을거 다 먹고 찌꺼기만 남은 상태였다
한숨을 쉬며 식판하나를 쥐어들고 
먹을것을 찾아 헤메이는 그때!!!

나의! 눈앞에 두!부!김!치가 등장하였고
부대 특성상 고기 2 김치 1 비율!!
삼겹살과 목살이 섞여 맛의 조화를 이루어내고
두부를 따로 데쳐내어 곁들여 먹을수 있게끔 준비되어있었다
우리 취사병들에게 감사함을 느꼇다

맛있다.. 맛있다!!!
연신 맛있다를 외치며 나는 식판하나를 끝장내버렸다
그리고 두번째...식판도 끝장을 내고
세번째 식판을 들 때였다.

배가 너무 부르고 포만감에 젖어 있었지만
그 무엇인가 나를, 식판을 당기고 있었고
무언가에 홀린듯이 두부김치를 담고 있었다

한입, 두입....
먹을때마다 포만감이 , 배부름이 사라지며
나는 끊임없이 먹을수 있게 됬다
행복했다 이 시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랬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고

나는 교실로 들어갔다
차원의 문을 지난듯 나는 이름모를 학교에 교복을입고있었고
놀랍게도 내가 겪은 남고와는 다르게 남녀 공학...
거기다 꿈의 합반!!!
난 거기서 이쁜 여자학생과 썸....(범죄인가..)
다시말하지만 꿈입니다 저도 교복을 입고 있었구요
아무튼 나를 보며 웃어주는 그 여자애와
마주 보고 앉아있었다
그걸로 끝이였다 아침알람소리와 함께
난 눈이 번뜩 뜨였고 '밥을 조금만 먹을걸' 이란 생각을
잠깐하고 출근길에 몸을 올렸다.

오늘 점심은 제육이나 두부김치를 먹어야지
식사 맛있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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