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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좀 읽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797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ZoZ
추천 : 3
조회수 : 12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8/09 02:22:49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여성입니다. 

답답해서 그냥.. 의식의 흐름????그냥 써내려가요... 

반말 죄송합니다....


우리 집은 내가 5살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신 후 

나는 엄마를 따라가고 내 남동생은 아빠를 따라가게됐어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엄마 밑에 있으면서 2명의 새아빠를 만났어 

그 후 엄마가 이모 빚 보증을 잘못 서주는 바람에 

아빠밑으로 들어갔어 

할머니집에서 잠깐 크다가 6학년때 아빠 집으로 들어갔는데 

나에게는 새엄마와 새 동생이 생겼어 


새엄마는 아빠랑 10살차이가 나는 사람이었는데

나랑 내 친동생을 어마어마하게 학대를 했어 

그때의 기억이 아직까지 너무 힘들게 남아있어 

내가 6학년, 내 동생이 3학년 결국 그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을 밥먹듯이 했지 

그러다 친엄마와 연락이 닿게 됐고

새엄마의 학대는 끝이 났지만

아직도 나는 새엄마 밑에서 눈치밥을 먹으며 중학교 내내 지독한 사춘기를 보냈어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

빚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있던 친 엄마 밑을로 오게됐어 

그치만 나는 사랑받는게 어떤 건지도 모르고 

보통의 가족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몰랐어 

엄마와 나는 생활습관, 방식이 너무 달랐지만 난 최대한 엄마에게 거슬리지 않도록 했어 

또 버림받는 건 너무 싫으니까 


그러다 고3이 됐고 

내가 봐도 내가 참 예뻐지고 밝아졌었어 

그동안 너무 힘들었으니까 표정도 죽어있고 참 못났었거든

그런데 점점 나아지고 있었어 

그러면서 친구들도 생기다 보니 사람들한테 관심받고 싶었나봐

근데 그 과정에서 내가 짓는 표정, 목소리, 말투 같은 것들이 엄마한테 거슬렸나봐

나한테 역겹데

너무 가식적이래 

엄청 상처를 많이 받고 엄마한테 온지 2년만에 마음의 문을 닫히려 했지 

하지만 어떻게 딸이 엄마한테 그래

그냥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엄마와의 관계가 지속됐지


그 후 나는 4년간 강원도에서 대학을 다니게 되 엄마와 거의 떨어져지냈어 

속썩인 일 없이 대학생활 보냈다고 생각하고 

무난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시험도 한번에 붙어서 어린 나이에 평생직장 갖게 됐어 


근데 엄마가 나 졸업하기 전부터 그랬어 

너 이제 공무원 되면 엄마 돈 빌려달라고 

3월 1일자 발령이 나고 엄마는 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그랬어 

600만원을 대출을 받아줬어 

최근에 갚아줬어 

그리고 나한테 3000만원을 또 대출받아달래 


물론 내가 23년간 엄마 밑에서 사랑받고 크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부족함없이 살았다면

그래 엄마 부탁인데 그깟 대출 받아주지뭐 할 수 있어 

그런데 아니잖아 .. 저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난 모르고 

23살에 은행 빚 3000만원은 너무 크잖아 

그래서 엄마한테 솔직히 말했지

그런데 엄마가 그래도 빌려달래 

그래서 해줬어 

2500만원


그리고 문제는 여기서 터졌어 

엄마는 원래 짜증이 많은 사람이었어 

요새 갱년기가 오며 더 심해졌어 

요즈음도서관 다니고 있는데 

집에서 버스타면 20분 거리야 가까워 

도서관 가려고 일어나서 씻었어 늦잠자서 급하게 씻고 있었어

엄마가 방금 밥했다고 먹고 가래

나 전날에 밤 11시에 닭갈비 먹고와서 속이 매우 더부룩했어 

됐다그랬지 속이 안좋다고 

도서관 태워준다고 하셨어 

괜찮다고 엄마 출근준비도 아직 안했는데 나 버스타고 간다 그랬어 

여기서 터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요새 내가 무슨 말만 하면 다 거절한데 

나 거절한거 없어 엄마랑 약속을 어긴것도 아니고 그냥 속이 안좋아서 안먹겠다고 한거고 그냥 그런거였는데 

엄마는 그게 마음에 안들었나봐

한참 나한테 소리지르고 화내길래 내가 조곤고존 엄마 너무 예민한것같다고 내가 엄마 싫어서 아침안먹자고 한거냐고 아니라고 그냥 속이 안좋아서 안먹는다고 한거고 버스타겠다고 한것도 내가 엄마랑 차 타기 싫어서 그랬겠냐고 엄마 출근준비로 바쁠텐데 멀지도 않은 거리 그냥 가겠다고 한거라고 했어 

엄마는 안들어 

그냥 화내

그래서 내가 엄마 이상하다고 이런적 없었는데 왜이러냐고 하니까 

소리를 막질러

그래 나 이상해!!!!!!!!!!!!!!!!!!!!! 나 갱년기야!!!!!!!!!!!!!!!!!!!!!!!!!!!!!!!! 

막 이래...


집에 들어오기 싫다 ... 집에 오면 말도 한마디 안해 

나는 딸로서 할만큼 했어 

속썩인적도 없고 

돈도 빌려주고 

내가 뭘 잘못한걸까 

저러고나서 노후는 나한테 책임지라고 하겠지......?

엄마는 나한테 해준거 진짜 없는데 

난 새엄마한테 학대받아가면서 혼자 큰건데... 

서운하다

엄마가 받는 상처는 상처고 

내가 받는 상처는 상처가 아닌가보다

고등학교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또 그냥 넘어가겠지 


 엄마로서의 엄마

아내로서의 엄마

여자로서의 엄마


우리 엄마는 이 중에서 여자로서의 엄마로 평생을 살아왔으면서

왜 갑자기 날 위해 평생을 희생한 어머니처럼 행동하시려는걸까 

나는 엄마의 사랑하는 딸이 아니라 

엄마가 필요할 때 대출받아다주는 쓸모있는 사람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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