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쪄서 터버린 허벅지에 오일을 바르다가 종아리 뒤까지 다 터버린 것을 발견했어요. 심하게요.
상체는 마르고 하체는 두꺼워지는 이상한 몸매가 되도 그나마 종아리만은 얇다는 것을 위안 삼았는데 이제는 그것도 안되겠네요.
며칠째, 늦은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해요. 너무 자고 싶은데, 온몸이 자고 싶다고 아우성치는데 뇌 혼자 활발하게 돌아가요.
하루종일 잠이 부족해서 너무 힘들어요.
입안이 엉망이 되었어요. 무의식적으로 입을 움직일때마다 너무 아파요. 내일이면 더 망가질것 같아요. 그럼 아마 밥 먹기도 싫겠죠.
뒷목이 너무 아파요. 차라리 목을 꺾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차례해요. 침도 놓고 뜸도 떠보고 마사지를 해도 잠깐 뿐이에요.
하루동안 몇번이고 기분이 상하강 곡선을 그려요. 기분이 좋았다가도 금새 우울해져버려요. 짜증은 늘고 예민해져가는 제 자신이 싫어요.
그냥......전부 포기 하고 싶네요..
이렇게 해서 뭘 하나 싶어요... 예쁘게 꾸미고도 싶고 몸매를 가꾸고도 싶어요. 그런데, 지금의 저는 살은 터버려 흉하고 매일 츄리닝에 머리를 질끈 묶고 공부를 하는 것 밖에는 할 수가 없어요. 다리 화상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거기에 살까지 터버리니 진짜 미쳐버릴것 같아요.
잠 좀 제발 자고 싶은데....정말 너무 자고 싶은데...이 시간까지 잠이 오질 않아요....몸은 몸대로 통증을 호소하고.....정신은 약해져만 가고......
이런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제 자신이 이해가 안되는데, 너무 싫은데....
미친 생각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죽어버릴까하는 생각도 하게 되요.
그냥 엉엉 울기라도 해봤으면 좋겠는데 소리지르면서 미친듯이 울어봤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네요,
이렇게 대학을 가서 얻는게 뭘까.. 꼭 가야할까....
명문대를 가고 싶은 이유는 그냥 저 자신의 욕심 때문이었어요. 그냥, 가고 싶었거든요.
그런데..이제는 다 부질없는것 같아요....그냥,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