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롤 시작할 때 후배 말을 듣고, 케틀을 처음 잡게되고 여태 200여판 가까이 쭉 케틀을 하고 있는 케틀 성애자지만,
케틀이 처음 롤할 때 원딜 첫챔으로 추천을 많이들 하시던데 전 처음 하는 친구나 동생들한테 원딜 추천할 때 케틀 절.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단 일기토라는 개념이 없는 챔프이고, 초반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더라도 케틀 자체가 후반 운용이 극히 까다로운 챔프라고 생각해서요.
'사거리가 가장 길다, 그래서 미니언 먹기도 쉽고 딜교도 상당히 쉽다. ?'
글쎄요.. 제가 처음 롤을 접했을 때 카운터픽이라는 베인, 이즈한테 디나이는 물론이고 수도없이 다이브 당했습니다.
30분 게임동안 cs100개 먹기가 힘들었던 판도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물론 AOS 게임을 기존에 즐기셨던 유저분들이라면 CS 먹는거야 어느정도 금방 적응하시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케틀은 롤을 시작함에 좋은 캐릭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사거리의 이점은 다른 기본 사거리 캐릭들로 어느정도 개념을 잡고 해야 '와 이게 진짜 긴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이즈, 시비르, 베인과 같은 캐릭들로 먼저 시작했다면 지금 케틀 운용이 더 쉽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특히 케틀 자체가 중반 이후가 되면 동등한 실력의 원딜챔프들에게 모든 스킬을 다 사용해야 겨우 이길까 말까 한 챔프죠.
또 봇싸움 이후 로밍시에 케틀의 덫이 빛을보려면 맵리딩도 기본적으로는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처음 접하는 초보들에게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요?
물론 도주기도 있고... 또 도주기도 있고, 또 도주기도 있지만... 케틀의 도주기는 상대를 맞추지 못하면... 그냥 회색화면 봐야되기에..
이런저런 이유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케틀은 상당히 매력적인 챔이지만 입문용 챔은 아닌것 같습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신다면 탑 혹은 정글로 먼저 시작하시는 걸 추천해드리고,
굳이 바텀에서 원딜을 하시겠다면 시비르, 베인, 이즈와 같은 챔을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