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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09 47일차, 무력함
게시물ID : diet_457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불불
추천 : 2
조회수 : 2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09 15: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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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가 지날수록 세상 꼴이 더럽게 엉망진창이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 요즘이다. 인터넷 게시판의 글이나 SNS에 친구들이 써놓은 격문 비슷한 글들을 읽는건 기실 아무짝에도 소용없고 그저 내 시간만 죽이는 일인 것을 알고는 있지만, 요즘 같아서는 그걸 끊기가 쉽지 않다. 몇년 전 교지나 자보에 글쓰던 시절을 생각하다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으려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기던 중에 쓸모 없는짓 같은 기분이 들어 그만 두었다. 애초에 별 대단한 문재도 없는 몸, 글 쓰는 것 같은 똑똑해 보이는 일은 지금까지처럼 재능있는 친구들에게 맡겨 놓는게 좋을것 같다.

2. 나의 아버지는 80년대에 공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였다. 내가 스물이 좀 넘고 대학에 입학해 **연대 파업 현장을 찾거나 무슨무슨 집회에 출석하고, 소위 '꿘' 친구들과 밤새 술을 마시다 학점이 빵꾸가 났던 학기가 끝난 여름방학의 어느밤에 아버지는 나와 술을 마셨다. 술자리에서 아버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당신의 젊었던 시절, 하루는 세상을 전부 엎어버릴 것만 같은 싶은 시위를 한 다음날 아침 출근길의 도로가 깨끗하게 청소되어있는 것을 보고 혁명의 불가능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국민, 시민, 대중, 혹은 민중. 뭐라고 불러도 좋을 불특정다수의 분출되는 듯한 거대한 에너지를 압도하는 일상의 강력함을 목도하신 것이다. 그때는 아버지의 그 말을 패배주의자의 변명정도라고 생각했지만, 십년 정도가 지난 이제는 어렴풋이 감 정도는 잡히는 듯도 싶다. 과거의 내가 아무것도 몰랐거나 내가 변했거나.

3. 내일은 본가에 내려가 일요일에 올라올 듯하다. 핸드폰도 뉴스도 모두 꺼놓고 잠시 머리를 식혔다가 올라오고 싶다. 어차피 지금 내가 당장 힘이 되어 주지 못하니까. 나의 무능과 무력함이 지겹도록 싫다.

4. 트랩바 데드리프트에 중점을 두고 스쿼트를 생략했다. 다음주부터는 110kg 정도로 무게를 올려도 좋을것 같다. 세트와 세트 사이에 쉬는 시간이 조금 너무 긴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의식적으로 줄이도록 하는게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트레드 밀 위에서 3분 이상 뛰는 속도로 달려도 버틸 수 있다. 몸 상태가 조금씩 이지만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인다.





식사 : 아침- 방울 토마토, 우유 한잔, 커피
         간식- 케잌 한조각
         점심- 찜닭, 밥, 나물, 잡채
         저녁- 아직 모름

운동 : 트랩바 데드리프트- 60kg 10회*2
                                    100kg 10회*6 5회*2
         벤치프레스 60kg- 10회*5
         밀리터리 프레스 30kg 10*8
         렛 풀 다운 10*5
         바벨 로우 10*5
         트레드밀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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