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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 면담 거부를 보고
게시물ID : sisa_510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철군화
추천 : 0
조회수 : 3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09 17:58:39
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은 300여명의 부모의 슬픔과 상실감, 분노, 허탈감을
달래주는 것은 어느 누구도 감히 하려할 수 없는 큰 무게의 일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국민의 목숨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가장 큰 임무로 하는 정부의
재난 대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구조 작업을 둘러싼 각종 잡음
및 언론의 진실 호도로 유가족의 불신이 팽배한 상태에서는 공주님이 유가족
을 만나는 것을 잠시 미루는 것이 낫겠다는 공주님의 의도에 반하는 의견이
청와대 내부에서 나왔을 수도 있겠고요.
 
공주님이 유가족을 만나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희생자 구조에 실패한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수장으로서 유가족을 위로하는 진심된 사과? 상처받은 가슴을
쓰다듬어주는 따뜻한 한 마디? 아니면 아무 말 없이 유족을 꼬옥 안고 함께
울수 있는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에 대한 공감? 대답은 물론 "아닙니다" 입니다.
공주님은 슬픔과 분노에 빠진 사람들 속에 홀로 서 본 경험이 없거든요. 실의에
빠진 사람을 위로하고 설득하는 따뜻한 한 마디 해본 적이 없거든요. 공주님의
위로를 받고 동정을 받는 것에만 익숙해 있지 누군가를 위로하고 동정해 본
경험이 없거든요.
 
지금까지 매스컴을 통해 보아온 공주님의 언어 구사의 수준, 예를 들어 단어의
적절성, 문장 속에 담긴 논리와 설득력, 상대방의 주장에 공감하거나 적절하게
반박하는 능력, 상대를 바라보는 적대적 눈빛과 불안한 호흡 등이 보여주는 낮은
자신감, 자신의 주장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철학과 사색의 깊이 등을 고려하면
공주님이 유가족을 만나는 것은 유가족과 공주님 모두에게 또다른 재난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대통령이 이런 분입니다. 실의과 고통, 분노에 빠진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부족한 분입니다. 누군가를 대화로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상당히
부족하고 실제로 그런 일을 해본 적이 없는 분입니다. 서로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없는 공주과 국민. 이런 대통령을 몇 년을 더 지켜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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