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출근, 5시 퇴근인 베이커리에서 일함.
근데 막내직원들은 30분 전 출근, 30분 후 퇴근이 너무 당연하게 되어버림.
잡일에 욕은 다 먹고 일 못한다고 혼나고...돈은 쥐꼬리만큼 받음.
결국 막내직원들은 1~2주 버티지 못하고 사표를 쓰고 나감.
일 참 잘하는 막내가 있었는데 1달 넘게 버틴 걔마저도 사표를 씀.
사직서 양식 받으러 인사부장에게 가서 자기들 30분씩 일한거 제대로 계산해달라 함.
그러자 인사부장 왈
"배우는 입장에서 돈에 연연해하지 말고 열심히 배워야지"
라는 말을 함.
옆에서 듣는데 짜증이 남.
또 꼰대정신 발동이구나...자기는 빵 반죽도 안잡아봤음서...
막내야 너도 참 안됐다...생각하려했는데
"돈에 연연하지 않고 배우고 싶었음 학원에 갔죠
제가 왜 몸 상해가며 시간 버려가며 낮은 돈 받으며 힘들게 배우겠습니까"
라고 당돌하게 얘기함
사무실에 순간 정적이 흐름.
인사부장 개당황함...
"기술 배워가는데 왜 이렇게 돈, 돈 거리냐!?"
그러자 막내는 한숨을 푹 내쉬며
"기술 안배우고 그냥 일할테니까 돈 더 주세요, 하면 주실건가요?"
헐...그러게 그런 방법이 있었네...이런 똑똑한시키...
인사부장은 또
"옛날엔 돈 못받아도 가르쳐주면 열심히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 애들은 열정이 없다"
라는 식으로 말함.
막내는 또 한숨을 푹 내쉬며
"요즘 애들은 열정이 없는게 아니라 똑똑해서 그래요..
페이스북만 봐도 노동법에 관한거 나와요..."
결국 막내는 사직서를 내고 나감.
그리고 인사부장은 나를 보며
"나 때는 안저랬는데...이 과장, 요즘 애들은 왜저럴까??"
라길래
" ... 지금은 우리 때니까요..."
라고 말함.
막내는 나중에 만나서 내가 치맥사주기로 함.
고맙다 막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