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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들의 순수한 유가족이다.
게시물ID : sewol_27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들깬잠
추천 : 5
조회수 : 2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09 20:29:16
바닷속에서 죽은 친구들은 그 누구의 소유물도 아닌 그 자신들의 주인인 찬구들이었습니다.

순수한 유가족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은

그들의 죽음에 슬퍼하고 괴로워해야하는 것이 유가족만의 권리이고 죽은 친구들이 유가족의 소유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 아닙니다.

이는 마치 죽음에 애도할 권리를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허락할 때만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발상입니다.



허나 우리가 그들의 죽음에 슬퍼하는 것은,  유가족들이 정부를 찾는 것은, 그리고 정부에게 대화를 요청하는 것은

그것이 권리가 아닌,  우리가 인간이기에 행하는, 살아있는 사람으로 행하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또한 저의 의무입니다.

그러니 대답합니다.


순수한 유가족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제가 그 친구들의 형이자 오빠이며,  울다 지쳐 잠든 그 한분한분이 저의 아버지이자 어머니이십니다.

우리가 그들 모두의 순수한 유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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