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2년반 정도된 20대 중반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취직한 후로부터 회사생화에 적응하느라 연락도 뜸해졌고
(직업 특성상 일하는 장소에서는 핸드폰 사용이 불가하기도 하고, 워낙 일이 불규칙 적이네요..ㅠ)
거리상으로도 멀어지자 점차 마음의 거리도 조금씩 멀어져 갔습니다.
사소한 문제에도 투닥거리며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며
서로 지쳐갈 즈음 한달간의 시간을 갖으며, 서로의 소중함을 느껴 여자친구와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시 만난지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않았는데.. 6개월동안 중국으로 출장을 가게됐습니다.
출국 3일전에 급작스럽게 팀장님께 출장 소식을 들었고, 여자 친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나 많은 고민 후에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다시 만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갑작스레 이런 얘기를 해서 미안하다,
해외에서 근무 할 수 있는 기회도 쉽게 오지않고, 지금 출장을 대신 갈 사람도 없다.
이해해달라" 라고 말을했는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니 너무 미안할 따름 입니다.
내가 너무 일에만 신경쓰고 여자친구는 뒷전으로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와이파이가 되는곳이 사무실하고 호텔 뿐이여서 카톡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상황도 못되네요...
오늘은 여자친구가 장문으로 카톡을 보냈네요
"일이 힘들고 열심히 일하는건 아는데, 나도 지금 너무 힘들고 외로운데 넌 지금 옆에없어서 더 힘들다...
다시 만난지 얼마 안됐는데 이렇게 간것도 서운하다.. 지금도 이렇게 연락이 잘 안되는데 6개월을 어떻게 버티느냐..
서로 더 소홀해 질꺼같다.. 다시 만난거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의 내용이네요..
"열심히해서 자리를 빨리 잡아 너랑 같이 안정적으로 살고싶다" 라고 말해도
"지금 당장 니가 옆에 없어서 힘든데 무슨 소용이느냐"라는 식의 대화만 오고가고 있네요.
참 머리가 복잡하고 일도 손에 잘 안잡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