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적응기 (0.5mg 짜리 1개씩 3일간 복용 - 0.5mg 2개씩 4일복용) - 이 기간동안은 담배는 피워도 괜찮음.. 적응기가 어제로 끝났다. 고로, 오늘부터는 담배를 피워선 안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제는 마치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피시방에 갔다. 오늘 산 담배는 1갑사고 5개피 밖에 피우지 않아서 15개나 남아 있다.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하려는데, 전에 훈수뒀던 아저씨가 바둑을 둔다. 우연히 그 분 옆자리에 또 앉았다. 내가 또 훈수를 둬서 그분은 역전을 했다. 나는 옆에서 승리자의 라면을 먹고 있었따 ㅋㅋㅋ
근데, 막판에 내가 라면먹는 사이, 그분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며, 그것도 2판 연속...(-_-;;) 완전히 다 이긴게임을 박빙의 승부로 끌고가고 있었다. 어이가 없다. 그러더니 결국 5집 차이로 져버렸다;;
원래 저정도로 많은 차이가 나면 돌을 던지는거(돌을 거둔는거 - 기권) 매너다. 근데.. 18급 초보들은... 이미 죽은 돌을 붙잡고 끝까지 상대방이 실수하길 바라며 악착같이 둔다. 문제는.. 상대방들이 실제로 실수를 한다는것이다. 왜냐하면... 급수가 낮으니까...
근데.. 이렇게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결코 이렇게 둬서는 실력이 안는다. 절대 늘 수 없다. 상대방의 실수를 바라며 하는 바둑... 그게 무슨 실력이 늘겠는가? 물론 서로 실수를 하지 않을 순 없지만.. 애당초 그걸 바라고 둔다면... 가끔은 이길지 몰라도 정석대로 두는 사람을 꽁수,잔수,얍삽이는 못따라잡는다. 지금 당장은 이길지라도 몇년이 지나면, 꽁수는 여전히 그 급수 그대로... 정석은.. 결국 몇단계 승급하게 되지
아... 내가 지금 무슨소리하노 ㅋ
어쨌든... 피시방에서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담배를 불태웠다 남들은 열정으로 청춘을 불태우는데.. 나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담배를 불태우다니 ㅉㅉ 근데.. 담배맛이 없다. 별로다 유쾌하진 않고... 썩 불쾌한것은 아니지만.. 별로인것은 맞다. 담배를 버리고 가버릴까? 라고 생각하다가 또다시 들고오긴 했다.왠지 아깝더라 -_-
집에 도착해서 쉬고 있으면서도.. 내일이면 담배를 끊어야된다... 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저녁식사를 하고 마지막 0.5mg 1개를 먹었다. 아내와 함께 쥐포와 함께 간단히 맥주를 마시고 TV를 시청했다. 그리고 잠들었고
오늘은 아침에 차안에서 담배를 물지 않았다. 커피를 마신 후에도 담배를 안피웠다. 보건소 금연학교에 갔으나 실패했던 직장동료에게 남은 담배와 라이터를 줬다.. "왜요?" "응 나 담배 끊었어 오늘부로" "우하하 낄낄길.... " "이거 나중에 이자쳐서 돌려줘야 될것 같은데 낄낄낄~~" "니가 잠시 보관해준다 생각해라~"
격려는 커녕... 비웃어댄다
아침에 여직원이 내자리에 놓아둔 녹차와 함께.. 드디어 1mg 한알을 먹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 나눠줬으나 먹지 않았던 은단을 주머니에 챙겼다.
직원들이 아침 업무회의가 끝나고... 담배피러 가자고 하는데... "나 담배 끊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흡연장소에 가지도 않았다. 비웃는듯한 웃음... 그래.. 너희들의 비웃음을 내가 이겨주마 오히려.. 더욱 자극이 된다.
1mg의 약효는 탁월한듯하다. 담배생각이 진짜 별로 안난다. 직원들의 흡연장소에 한번 간적이 있고, 다른사람들 다 피우는데도 별로 피고 싶다는 생각은 나지 않는다.
휴식시간이다. 흡연장소에 나는 가지 않는다. 가도 피지 않을듯 느껴지지만... 그래도 안갈련다. 오늘 저녁... 명절 연휴를 앞두고, 직원들이 상여금도 받았으니.. 보통 훌라,포커,당구등을 하며 논다. 늘 나는 돈을 따는편이지만 (70% 승률) 오늘은 가지 않을까도 싶다.
흡연장소에 같이 어울리면서 참는다는것은 고도의 경지에 올랐을때일듯하다. 지금은.. 아예 그런 장소에 안가는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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