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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79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정Ola
추천 : 10
조회수 : 28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4/10/11 18:22:41
저는 중3인데 집이 멀어 친구들과 우르르 버스를 탑니다.(목포가 얼마나 넓다고 ;)
좀 착한 버스아저씨는 머리서 달려와도 기다려주고
재수없는 아저씨는 사람이 적으면 그냥 지나가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중간고사를 봣어요. 중3이면 이틀 봅니다..
그건 첫번쨋날에 생긴일인데요 ..
중간고사 첫번째 날을 망치고 징징대면서 얘기하고 버스는 한없이 가고 있었습니다.
얼마후 문 바로뒤에 턱수염이나고 칠래펄레하는 한 할아버지께서 앉으시더군요.
그런데 운전기사가 뭐라했습니다. 그 운전기사 옛날에도 싸이코여서--
우리한테 또 떠든다고 뭐라하는 줄 알았습니다.(별로 시끄럽지도 않는데 괜히 화풀이야--)
나중에는 운전하다 말고 일어나서 할아버지께 가서 " 나이 드셔서 이러시면 안되죠!"그러는겁니다.
그래서 자리를 뺏어서 저러나 .. 했는데 그 할아버지가 돈을 안줫나 봅니다.
할아버지께서 "미안한데 지금 돈이 없네..내 나이 여든에 한국을 돌아다니다보니 이렇게 됐네.."하시더군요.
그 운전기사는 안됀다면 계속 할아버지를 막 끌어내리는 거예요. 할아버지는 안됀다고 버텼죠.
할아버지도 고집이 좀 쌨지만 운전기사는 정말 고운눈으로 안보였습니다.
노인문제가 이런데서 일어나구나 싶더군요. 제가 알기론 나이 60이상이면 그냥 태워주는데 ..
4교시를 보고 점심도 안먹어서 배도 고프고 다음시험을 위해 공부를 해야되는데..
아저씨는 저희는 신경도 안쓰고 계속 할아버지하고 싸우는데 바쁘셨습니다.
원래 조용한 우리지만..(흠..)아저씨에게 소심하게 그냥 가요 아저씨 해도
어린녀석이 무슨참견이냐는 표정을 짖곤 다시 싸우느라 바쁘셨어요.
몇몇 못참은 손님들은 그냥 내려서 다른 버스를 타곤했어요.
버스가 없는 우리들은 내리지도 못하고 .. 집은 걸어가기엔 너무 멀고 덥고 ..
결굴 경찰을 불러서 끌어내렸습니다. 할아버지를.
한 경찰은 팔을 잡고 한 경찰은 다리를 잡고. 얼마나 추하던지 ..
우리는 거기서 한시간정도를 뻐기게 되었습니다. 배가 얼마나 고프던지 ..
나중에 연락처하고 이름 좀 적어달랩니다. 보상해주려고 그런 줄 알았는데
법원가서 증인 좀 서달랍니다. 제가 보기엔 아저씨가 정말 나쁜거 같은데 ..
그걸 보고 버스에 노인이 탈때마다 깜짝깜짝 놀랩니다. 저런일이 또 일어나면 어쩌나 ..
저희 엄마께서 날마다 버스타고 다니시는데 우리엄마가 짐이 많다고 안태워주는 건 아닌지..
걱정이 얼마나 많이 된지 모릅니다.
왜 이렇게 세상은 험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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