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혼전 순결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쪽으로는 매우 보수적이더라구요.
뭐 본인 생각을 본인이 지키겠다는걸 바꾸고 어쩌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직 20대 중후반.. 결혼은 멀게 생각해서 그런지 이 친구가 사는 삶을 내 멋대로 바꾸고 싶은 생각은 안듭니다.
순결 지킨다길래 알겠다 지켜주겠다 약속은 했는데
문제는 제가 그걸 참기가 힘들다는 거죠.
이 친구 부모님이 올 초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그 이후로 저한테 많이 기대고 있는걸 저도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 집에 안계시니까 집에 들어가기 싫은지 제 자취방에 와서 자주 놀다 갑니다.
자고 가는건 아니지만...
제 약속 믿고 와서 놀다가는건데 이 좁은 곳에 같이 있다보면 스킨쉽이 잦아질 수밖에 없고
간지럼 태우는 것에 재미들렸는지 자주 장난을 치는데
또 문제가 저는 그게 성감대에 가깝다는거.
아 죽겠네요 진짜..
어떤 사람인지 뻔히 알고 있어서 관리도 아니고 진짜 순결지키고 있는 사람이고 뭐 나 기대고 있고
약속했으니 지켜야하고 다 아는데
죽겠네요.
약속은 했고 저 친구 생각도 이해하고 바꿀 생각도 없고 하니까
분위기상 혹은 나때문에 어쩔수없이 허락하고 이런건 싫어서 버티곤 있는데.. 또 바람피는건 싫어서 어디가서 풀고 오지도 못하고..
지쳐가니까 자꾸 머리속에 이별을 준비합니다.
모르겠네요..
계속 참아야하는건지 어디가서 풀고와야하는건지 아니면 헤어지는게 답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