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생각으로는 내가 받아들이면 새누리당 세력 중 상당세력이 자신과 힘을 합칠 거라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일단 문재인과 대항하기 위해서는 국민의당 하나만 가지고는 역부족을 느끼는 게 현실이고 보면 그런 식으로 정계개편을 시도하는 건
해 볼 수 있는 수이긴 합니다.
문제는...
새누리당 일각 역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죠.
거기 역시 박근혜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새로운 보수세력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박지원이 필요하다 느낄 수는 있어요.
문제는
양자는 동상이몽이라는 겁니다.
새누리쪽에서는 박지원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다시 해 먹으려 드는 것이고
박지원은 박지원대로 당돌하게 자기가 보수세력의 새로운 맹주로 행세할 기회로 활용하고 싶어한다는 거죠.
이 동상이몽...
언젠가는 결국 깨집니다.
더민주는 의연한 태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봅니다.
국민의당에서 도발한다고 같이 삿대질하는 건 대단히 잘못된 방법이라 봅니다.
어차피 2당과 3당의 격차는 대단히 큽니다. 3당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만 2당은 아니지요.
같이 놀아서는 안되요.
더군다나 이 싯점에서 필요한 전략은 새누리당을 나누어 약화시키고 일부 보수세력을 포섭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냥 너는 너, 나는 나... 이런 식으로 아예 선을 확 그어버리고 나가서는 진영논리에 딱 걸리는 자충수일 수 있어요.
요새 보면 너무 조급하고 너무 각을 세운다는 생각이 들어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뫼신다... 딱 이 포지션으로 일관되게 나가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