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저는 용산역 근처에서 월급 받는 월급쟁이 입니다.
오랜만에 대학 친구와 시원하게 한잔 걸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늦은 시간, 친구를 배웅하기 위해 신용산 역으로 배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잠시 화장실에 들렀는데 어떤 커플이 심하게 싸우고 있더군요..
뭐.. 처음엔 그런갑다 하고 신경 안썻는데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니 그 커플은 사라지고
지갑만 덩그라니 자리를 지키고 있더랍니다? 0_0?? 오잉??
그래서 전 불과 1~2분 사이에 사라진것을 깨닫고 지갑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녔지용..ㅋㅋ(지갑 주인은 여성분이였음요..ㅠ)
그러다 결국 이 분들을 찾았습니다.. 내심 다행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나름 뿌듯함도 있었고요.
사실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두 분이 워낙 격한 상태였고, 깜빡할수도 있었으니깐요..ㅠ
그래서 저는 "xxx씨 이세요?"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니 그 여성분은 워낙 흥분 상태여서, :"누구신데요???!!?!?!?!?" 라고 소리쳐 대답하시더군..ㅠ
저란 남자, 무지 새가슴이여서 두근반 세근반 하며 "지갑이..." 하는 순간 여성분은 지갑을 낚아 채며 뒤돌아 서시더군용..ㅠ
물론 그 커플에 남자분과 지기인 여성분께서 고맙다는 인사를 얼추 받았지만.. 기분은 썩 좋지 않았어요..ㅠ
내가 오지람을 떨었던 것인가?? 라는 생각이 무지하게 들더군요..ㅠ 난 괜히 이 상황에 끼어 들어 상황을 악화 시킨것인가?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나름
골머리를 썩었습니다.ㅠ 이 상황 만큼은 불의를 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더라고요..ㅠ 허.. 참...ㅠ
나름 가지고 있던 신념데로 행동해야 하나. 아님 그것을 묵과 해야 하는가.. 그러한 이중 잣대 속에 괴로워 한 날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