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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무덤에 대한 지식 썰
게시물ID : panic_797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헨리죠지
추천 : 31
조회수 : 535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17 15:20:29

업무상 묘지를 500기 가까이 파는 현장에 참관했었습니다.


머리카락은 잘 썩지 않는 부위라 신체 대부분이 썩어도 남는 경우가 많구요.


뼈는 대퇴골(허벅지 뼈)이 가장 단단하고 커서 가장 오랜 기간 보존되구요. 그 다음이 머리 뼈, 갈비 뼈 순입니다.


뼈의 삭은 정도로 묻힌 기간을 추정할 순 없는 것이, 묻는 장소의 환경에 따라 삭는 속도가 현저히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공포썰에 자주 등장하는 파보니 시신이 물에 잠겨 있었다고 하는 케이스는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다가 인공적인 빈 공간(시체가 묻힌 곳.) 에서 물이 빠지지 않고 고이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시체가 100년 가까이 돼도 썩지 않습니다.


물에 잠겨 있어 흙 속 미생물의 영향이 적고, 또한 햇볕과 산소 등이 부족하여 물속 미생물도 큰 힘을 못 쓰기 때문인데요.


꺼내보면 팅팅 불어 흉칙하고 시체 자체는 거의 썩지 않은, 아주 안 좋은 케이스.


이 경우는 대부분 묻은 곳이 너무 낮은 지대라, 산에서 부터 내려오는 지하수가 고이는 위치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선조들은 선산이라고 해서 산 꼭대기부터 중턱까지에 묘를 썼죠.


60-70년대에 튼튼한 시멘트로 관을 만드는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는데, 문제는 시멘트 관은 아무리 매장지가 좋아도 밑으로 물빠짐이 안 돼서 소 여물통에 물 채워서 시체를 담궈 놓은 것처럼 된다는 거.



그리고 그렇게까지 하진 않더라도 시체 위에다 석회 가루를 뿌리는 풍습이 아직도 광범위하게 있는데, 이것 역시 물을 먹으면 돌처럼 굳어 석관 뚜껑 역할을 해 버려 안 좋습니다.


옛날에 시체 매장지 위로 송장 벌레가 꼬이거나 멧돼지가 파헤치지 않게 하려고 백반 가루 등을 뿌린게 변질돼서 생긴 풍습이라더군요.



그리고 또 무서운 썰에 보면 머리카락이 자라서 시체 뭄을 칭칭 감고 있었다 라는게 종종 나오는데, 이게 머리카락이 아니라 수의를 싸구려를 써서 그렇습니다.


시체가 입는 옷인 수의는 무명이나 삼베로 만드는데, 과거 60-70년대에 이를 나일론으로 대체하거나, 중국산 수의 중에 씨줄은 삼베, 날줄은 나일론으로 짜서 파는 싸구려들이 시간이 지나면 삼베는 삭고, 나일론만 남아 흙색이 물들어 머리카락처럼 보이는 겁니다. 이건 당연히 시체를 칭칭 감고 있겠죠?



묘지는 시체가 빠르게 잘 썩는 곳이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양지 바른(햇볕이 잘 드는) 곳이어야 하구요.


물빠짐이 좋고 흘러내리지 않는 흙, 물이 모이지 않는 높은 지대 등의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묘지 옆에 심는 조경수는 키가 낮아야 그늘을 만들지 않습니다.(그늘이 지면 벌레가 꼬임.)



참고로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매장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고 나발이고 관리하지 않을거면 비추입니다. 솔까말 여름 한철만 지나도 완전 밀림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가을 전에 필수적으로 벌초, 장마 지나고 흙돋우기 등등 손이 엄청 많이 갑니다.


2년 동안만 안 찾아가면 정말 아들도 아버지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변하죠.


제일 좋은 건 화장 후 납골이나 수목장입니다.

출처 루리웹 앟흫 님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16680712&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Id=145&sortKey=depth&searchValue=%25EC%259E%25A5%25EB%25A7%2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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