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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은 나의 몫이다.
게시물ID : phil_8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nknownVodka
추천 : 1
조회수 : 42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10 01:37:56
결과적으로 현재의 애니메이션 회사들은 98%가 월급이 안나오는 중임
그래도 울 회사는 칼퇴하고 사람 괜찮고 서로 인정해주고 그런게 맞아서 안나와도 붙어있는건데
A의 경우 월급이 안나오는걸 매우 당연히여기고 현재 8개월째 밀리고 있는중
B 여기는 월급이 아니라 연봉을 줌 ㅋ 우왕 ㅋ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에이전시도 마찬가지예요
현재 캐릭터 시장은 캐릭터를 하는 사람들이 수입을 못가져감
혹시 알려나 모르겠는데 음원을 내가 600원 주고 구입하면 가수한테 4원이 들어간다고 해요
거지같은 유통사새끼들때문에 그렇죠 뭐^^ 캐릭터도 별반 다르지않아요
 
 
애니메이션은 "투자"를 통해 지원금으로 직원들 월급을 주는 구조예요.
애니메이션 회사는 은행한테 신청해도 대출을 못받음
왜냐? 담보가있어요? 회사 정리하면 1천만원도 안나옴. 기껏해야 책상과 컴퓨터 뿐이니까.
결국은 인건비 싸움인데 약 20명 직원의 한달 월급이 5천만이라고 쳐볼게요
거기에 임대비랑 이것저것하면 월 1억이 우습죠. 그러니까 애니메이션 제작비란 사실 기계 장비값이 아니라 인건비 싸움이고
저렴하게 인건비를 책정하려는 사장이 그래서 그렇게 많은겁니다.
인건비를 줄여야 제작비가 적게 드니까요.
그래서 가끔 영화나 애니 제작하면서 제작비가 얼마밖에 안들었다고 자랑하는 새끼들보면 다 찢ㄴ어버리고싶음.
해외 천만달러 블록버스터!! 이건 우와 하면서 국내에서 50억이상 투자한 영화가 블록버스터가 되죠.
규모가 작은것도 문제지만 그만큼 인건비를 안쳐준단 얘기예요. 애니보다 영화가 더 심함.
그래도 영화가 투자받기는 쉽습니다. 왜냐면 영화는 단기적이거든요. 한번 상영할 때 최대 3개월 안에 승부가 나니까
마케팅이고 뭐고 다 때려부수게 돈을 투자할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은 장기적으로 한번 만들면 계속 생산해야하고 그걸 중단하면 이제 그 스튜디오의 수입이 끊기니까
울며겨자먹기로 항상 캐릭터는 유지해야하는데 이 유지비에는 월급이 나가고...
돈이 없으니까 제작을 못하니까 돈이없다의 상황이 반복이 되는겁니다.
은행 대출도 안되고 방법은 오직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건데,
여러분이 영화는 돈주고 봐도 애니는 돈 주고 안보시잖아요 그쵸?^^
그래서 애니메이션은 투자가 즉각적으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투자받기가 매우 힘들어요.
그래서 애니메이션의 경우 "저작권"을 일부 떼어줍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만드는데 나중에 대박나면 지분의 13%를 가져라. 대신 지금 투자금 10억만 다오. 그렇게요
C 회사는 몇 개의 회사가 저작권을 10~30%씩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애니메이션이나 관련 캐릭터 상품을 잘 보면 카피라이트 저작권 부분에 뭔가 엄청나게 많음.
심한 경우 방송사에서 저작권을 가져가면 투자금조차도 일부 회수해갈 수 있어요.
그래서 애니메이션 회사들은 투자금 대비 판권을 어떻게 분배할 것이냐가 오랜 생명력의 관건입니다.
 
캐릭터 상품 얘기를 해볼게요. 이것도 진짜 만만치않게 거지발싸개같은 구조임.
물론 캐릭터 산업 좀먹는 1위는 불법 짝퉁 제품과 정품 무시하는 소비자입니다.
홀로그램(증지)를 부착해서 정품임을 구별합니다.
이 홀로그램은 회사에 따라 1단계부터 6단계까지있고 잘 보면 숫자가 써있을거예요.
이 스티커의 가격은 하나당 2"전"이고 이 홀로그램 숫자에 따라 떼어가는 로열티가 달라집니다.
처음에 당신네 캐릭터를 쓰고 싶소, 라고 얘기해서 계약을 한다고 쳐볼게요.
MG (미니멈 개런티) 오천만. 증지 1 = 3%, 증지 6 = 15% 이렇게 계약을 합니다.
대기업일수록 증지 후려치기가 심합니다. 증지 1번 달라고 하면 계약을 성사시키기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증지 1번이 1%라고 치면 죽어라 상품 팔아봤자 저작권 회사에는 4000원 판다고 치면 40원밖에 못받는데
그마저 저작권이 나뉘어져 있어서 30%밖에 못받으면 40원의 30퍼, 약 15원밖에 못얻는거예요. 4000원짜리 물건인데.
 
 
현재 시장의 유통구조는 유통사만 돈 배불리 쳐먹고
저각권을 가지고 있는 쪽은 사람이든 개인이든 회사든 아주 적은 마진만 가질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 창작 쪽 저작권쪽으로 뭘 해보려는건 시도도 하지 마세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음악가 애니메이션 이런거 멋져보이죠?
근데 그런사람들이 왜 하지말라고, 외국으로 가라고 하겠어요?
외국은 안힘들거같아요?
힘들어요. 근데 적어도 외국은 창작자한테 100원을 판매하면 30원을 준다구요.
우리는 100원 판매면 창작자한테 10"전"이 돌아가는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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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이걸 읽고나니, 이 나라의 보편적인 구조가 생각납니다.
제가 경제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지만, 적어도 이런식으로 유통을 담당하고, 마케팅을 담당하는 실제로 무언가를 
창출해내거나, 위험을 감수 하지 않는 직종들이 너무나 많은 것 들을 챙겨가는건 그닥 좋지 않을 거라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안정을 추구 하고 재산을 무한대로 늘리기 위해서 아래부터 쥐어짜서 큰 돈을 만드려고 하는 한심한 욕심
까지 겹치게 되면 정작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에 삶을 부정하게 되는 결과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뭐든지 싸게 사고, 많은 이윤을 남기고, 좋지 않은걸 비싼값에 팔아넘기면 뭐가 남을까요?
돈과 불신이 함께 남아 버리겟지요.
제값주고 제 물건 사온다는 어찌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멍청한 말 같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많은 돈이 많은 가능성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가는 걸 보자니, 그 많은 돈들이 사라지면
그때는 어디에서 가능성을 가져 올지 걱정이 됩니다.
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처럼 우리에게 가능성은 있지만,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하나의 가능성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움켜잡으면 죽이 되든 밥이되든 죽던 살던 추구해 나갈 강인한 힘만 있으면됩니다.
이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걸 잡고 불로 지지느 고통을 인내해 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하지만 우리는 땀흘려 일해 가족을 먹이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지켜야할 미덕이 무엇인이 알고 언제 어떻게 행동할지를 
머리보다는 과거의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들에게서 배운 보통 사람들 입니다.
이 사회는 이런 우리에게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 내기 위해서 거짓 가능성을 보여주고 마치 그것을 선심 쓰듯이 주고는 
거머리처럼 피를 빨아 먹으면서 포기하지도 못하게 채찍질을 합니다.
퀘도는 이미 굴러가기 시작했고 그것은 평지 한 가운데 도착하거나 바퀴가 부서지지 않는 한 멈추지 않을 껍니다. 
난 이제 어디서부터 잘못됫는지 생각 하는것을 그만두었고, 어디서 부터 시작 할지 생각 하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지금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잘못된 점은 내 책임이 아니라 저보다 먼져 살은 사람들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내 다음 세대가 살기 힘든건 내 탓입니다. 
저는 나중에 나보다 더 힘든 사회에서 그들이 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살것처럼 안정적인 돈을 원하다 보니 다가 올 다음 세대의 것마져 뺏어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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