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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려합니다...도움좀 주세요
게시물ID : wedlock_7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러잉유
추천 : 18
조회수 : 4121회
댓글수 : 115개
등록시간 : 2017/04/24 20:36:37
생각의 정리가 아직 안됐고 
지금도 너무 지쳤지만 의견 묻습니다
묻힐지도 모르겠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월급 230을받고있고
이돈으로는 결혼생활 유지가 힘들다는 와이프 의견입니다
장모님도 어젯밤에 11시에 절 혼내준다고 차끌고 넘어오시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셨고 전화로 폭언하시고 저는 죄송하다 하지않고 하고싶은말 다 했고요
싸가지없게 장모한테 말대답한다고 이제 얼굴볼생각하지말라고 전화 끊으셨네요

대출은없고요 지금집은 저희 엄마명의로 집 전세줬던거 빼서 결혼할때 들어가게 해주셨습니다
결혼전에 2.0 suv차도한대 샀구요 그거 와이프가 애기 유치원 출퇴근시키고 평소에 타고다닙니다 전 애기위해서 버스타고 출퇴근합니다
새벽2시 출근이라 심야버스타고있고요
아내는 직장없이 육아만 하고요 따로 돈나가는데는 없고
230갖고 공과금,보험내고 먹고싸기만하면됩니다

제가 34살. 취업이 한달됐고 월급한번을 받았습니다
 그사이에 여기저기 투잡을 알아보다
일요일 건설현장을 나가기위해 안전교육 이수해놓은상태고여
대리운전은 틈틈히 하기위해 대리회사 알아보고있는중입니다
카카오대리는 보험심사올렸습니다

급여가 부족한거 인정하고있고 그래서 투잡이라도 뛰어서
애기 기저귀값 학원비 마련하려고했습니다

이전에는 대기업 현장직 계약직으로 3년반정도 근무했었고
급여나 복지는 마음에 들었었는데 안정적인 공무원을 하고싶었고요 직장이 퇴근이 늦고 주말출근이 잦아 퇴사하고
칼퇴근하는 중소기업현장직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주말에 육아도하려니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1년반정도 근무하고 1000만원 좀 안되게 모아놓은게 있었고 1금융에서 마이너스통장 2000만원을 대출받고 공부에만 매진하고싶어 직장을 그만두게됩니다

그동안 모아놓은돈과 퇴직금을 다쓰면 마이너스통장에서 
생활비를 해결하고 시험보고 갚자는 계산이었고요
와이프는 그거와 별개로 자기가 가지고있는 개인돈이 좀 있다는 말도 내비쳤고 돈은 너무걱정하지 말자고했고요

시험은 6개월 계획이었는데 1년을 공부하게됩니다
불합격이었고요
아기가 있는 가정인데 가장이 시험도 떨어지고 괴로웠습니다
기저귀값도 없는새끼가 무슨 공부냐...
돈이나벌어서 가정경제도 돌려놓고 
애기라도 잘키우자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서 모든걸접고 일을하기로했는데 할수있는게 별로없었습니다 고졸34현장 운전직 5년 경험밖에 없는데 애기 대학까지 보내기엔 월급이 빤하다 생각되서요 아버지가 40년하신 시장에서 장사를 물려받기로 하고 지금 거기나가서 배우고있습니다
당장에야 힘들지만 아버지가 20살 빈털털이부터
 만드신 재산이 조금 있으십니다
그래서 거래처 탄탄하니 성실하게만 살면 노하우와 적응하는데 도움 주신다기에 어디서 현장뛰는거보다 나을거같아서 일단 하기로했고요 
새벽 2시출근해서 집에오면 저녁8시 됩니다

오전에 4시간정도 잘수있게 배려해주셔서 
밤에3시간 아침에 4시간 이렇게 나눠서 자고있고요

문제는 제가 무직자로 공부할때의 1년입니다
우리둘이 부모님 손벌리지말고 걱정시켜드리지말자 계속 얘기하고 생활비도 위에서 말한것과같이 그렇게쓰자고 수도없이 상의하고 얘기했고요
저도 걱정시켜드리는거 싫어서 항상 힘든티 안내고 부모님한테도 큰소리 뻥뻥쳤습니다 걱정하지마시라고...
모아둔돈은 거의 다썼고 마이너스통장에서 조금씩 쓰던상황에 1차시험을 봤고요 떨어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와이프가 생활비를 댄걸로 기억하고요
제 공부할때 학원비,독서실비...공부할때 쓰는돈은 제 마이너스통장에서 빼서 썼고요 생활비는 와이프가 해결했습니다

시험떨어지고
와이프가 6개월만 더해볼래?
자기 모아둔돈있으니 너만 결심이서면 밀어준다 그런식으로ㅈ얘기하더라고요
전 와이프돈이라 정말 미안했고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돈을 아끼지는 않더라고요
아기가3살인데 제가 수입이있다고해도 이상할정도로 학원을 보내길래...의아해서...
그래도 내가 돈 못버는데 시험만끝나고 보낼까?
 물어봐도 아기가 하고싶어한다고 계속 학원을 보내더라고요
3살짜리가 문화센터,발레,미술학원 3가지를다니니 돈이 꽤 드는거같더라고요... 씀씀이도 나쁘지않았습니다
차끌고 친정갔다 친구네집갔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저녁때 들어오는날도 많았고 와이프는 집에서 뭐 시켜먹고 할때도 많았습니다. 저는 공부하고 수입이 없으니 항상 셀프로 도시락 싸먹고 라면먹고했는데..돈을 많이 쓴다 생각했었고요
살림하는 사람으로서는 돈을 안아낀다 생각이 많았습니다
음식물쓰레기도 이제는 5리터짜리 쓰더라고요
많이 버리고 와이프는 집밥 싫어합니다
아기밥은 꼬박꼬박 잘챙겨주는건 인정하고요

근데 자기돈쓰는데 뭐라할말없고 그러려니했습니다

시험끝나고 바로 해외여행 4박5일다녀왔어요
그동안 독박육아에 힘들었다고했고 아기도 아빠보고싶어하는데 1년동안 잘 못봐서 미안한마음에
앞으로 놀러갈시간도없을것같아서 그러자고했습니다
당장에 아버지밑에 들어가야하는데 입장이 난처해서 
비밀로하고 4박5일로 갔다왔어요

갔다오니 엄마가 펄쩍뛰시더라고요 미친거아니냐고
제 친누나도 너네들 제정신이냐고 심하게 싸웠고
그때 엄마아빠가 1년동안 생활비하라고 230만원씩 와이프통장에 입금해준걸알았습니다
모두가 비밀로했고 저만 몰랐었습니다

그거 제 마이너스통장에서 200쓰고 와이프카드200정도쓰고 간줄알았었는데 
따지고보니 엄마돈이더라고요
전 그것도모르고 1년동안 와이프돈인줄알고 있었습니다

1년동안 나혼자 바보였구나 엄마아빠가 물어보면
맨날 돈 있다고 생활비있다고 큰소리 뻥뻥쳤는데 
얼마나 한심하게 보셨을까 자괴감이 들어요
애기 기저귀값하라고 생활비하라고 돈보내줬더니 말없이 해외여행가고
엄마가 뭔상관이냐 따지고 얼마나 한심했을까...
백번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저한테 조금이라도 귀뜸해줬었으면 최소한 엄마한테 대들지는 않았을텐데 배신감이 심하게들고 괴로웠어요
1년간 2700되는돈인데 그거한마디 안해주나 나한테...
그동안 맨날 밥시켜먹고 하루종일 차굴리며 기름값 쓴거
친구만난거...놀러다닌거 결국에 우리엄마가 내준 눈먼돈이구나...
나는 식비아낄려고 도시락2개씩 싸갖고 다니고 
오후도시락은날더워서 쉰내나는 도시락 공원에서 
혼자먹었었는데...막 화가 나더라고요

혼자 일주일 잠도못자고 고민하다 전 끝까지 모르는척 덮기로했습니다 어차피 지난일이고 돈벌이 못한 제 잘못이기때문에 아내되는 입장에선 시부모가 설득하면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고요...
근데 분명 23일 부모님이 입금을 해줬다고하시는데
와이프가 자동이체 빠져나가는 통장에 입금을 안하네요

아무것도 모르는척 한달치 빠져나갈것만 입금좀해줘라
담달부턴 월급 들어오니 그걸로내자
요번달만 당신돈 쫌만 입금해라..얘기하니... 곤란하답니다
돈없으니 마이너스통장에서 빼서 내라고합니다
돈을 부쳐준지 3일밖에 안된거 뻔히 알고있는데
자기는 돈이없어서 마이너스통장 에서 쓰자고합니다

여기서 못참았습니다
우리엄마 시장에서 밥해서 김치하나에 밥먹으며 하루 만원씩 저금한다 인간아 그거 한푼두푼 모아서 니 생활비 입금해준건데 입금 3일밖에 안됐는데 돈이 없는게 말이나되냐
내가 그거 끝까지 모를줄알았냐 
속일생각이었냐 눈먼돈 그렇게 악착같이 모아서 남편속여서 기분좋냐 대판싸웠습니다
그래서 전 신뢰관계가 완전히 깨지고 그때이후로 다툼이 잦았습니다..

나 모르게 돈받은거 백번이해한다
새끼 먹여살리는 엄마마음..나도 애비새낀데 그거 이해못하면 내가 개.새끼지 사람새끼냐...
 근데  너 생활비 받은건 230만원중 최소한 50만원..
보험,관리비 빠질거 50만원만 입금했으면 넘어갈려고 했는데 그것도 못주겠다? 내가 또 아무것도모르고 속아줄줄 알았냐
더이상 대화못한다 꺼져라...
싸움은 계속 됐고요 아기때문에 억지화해가 반복됐습니다

어제 싸우게된건 230이 생활이 안된다는거고요
전 새벽2시출근 저녁8시 퇴근하는데
와이프는 할랑하게 낮에는 어린이집 애맞기고 커피마시고 영화보러가고 놀다 애기데리고 친정도 몇일씩자고 친정에서 자주 자러가기도하고
기름값은 누가대며 니 외식비 커피값 누가내냐
남편 3시간씩 쪼개 자면서 진짜 잘살아볼려고하는데 할랑하게 그렇게 살꺼냐하니
돈부족하답니다 230갖고 누구코에 붙이냐 보험료 관리비 
유치원비만100만원돈 나가는데 생활이되냐 
싸우다가 와이프가 장모님 헬프칩니다
차끌고 저 혼내주러오신다기에 오시라했ㅈ습니다
나도 할말있다고 

전화로 우리딸이 그렇게 알뜰하게 사는데 
말이야 바른말이지 230갖고 어떻게사냐 생활비를 아냐
보험료갖얼만데 그런소리하냐? 소리지르시길래

집있고 차있고 이자나가는거 없는데 230갖고 왜못사냐
230적다하기전에 따님보고 벌어와봐라해라 최저시급받아서 얼마나 버나보자했더니
결혼전부터 우리딸 일 안시키기로 했는데 무슨말이냐?
돈벌어오라는거냐
따지시더라고요

맞다 그렇게 돈벌기힘든거 모르면 해보라는거다
친구와이프 고졸인데 월수입500씩된다
내가 그거 비교한적있냐 왜 50만원도 못갖고오는 주제에
꼴랑 230갖고 어떻게사냐고 따지냐?
우리집 하루 음식물쓰레기 5리터씩나온다
그거 다 버리는 음식이다 그거 알뜰한거 맞냐?
따지니 우리딸이 입이짧은거 어쩌란거냐
장모한테 싸가지없이 그렇게 말할꺼냐 내가 우습냐
뭐 이런 싸움이었고요
저도 돌직구로 심하게 말한건맞습니다

갈때까지 갔고요
양육권만 받으면 합의이혼 당장에 할생각이 있어요
근데 애는 자기가 무조건 키우겠다네요
저도 애는 포기못합니다
눈물ㅈ나서 미치겠어요

제가 애기도 잘봐서 일요일날 애기랑 진짜 신나게놀아요
몸으로도 격하게놀아주고 아기가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역할놀이 레파토리도 많아서 아기가 엄청 몰입하고
상황에따라 울기도 웃기도하고 진짜 좋아해요
애기도 잘보고요 같이 목욕하면 놀다보면 1시간이상씩 걸리고
아기도 그게 잼있어서 아빠랑 목욕하는거 좋아합니다

주말에 쉬는거보면 아내가 자기보는 드라마 틀어놓고 카톡하면서
애기 풀어놓고 장난감 어지르면 어지른다고 구박하고 그거갖고도 많이 싸웠ㅈ습니다 그딴식으로 애볼꺼면
제가 전업맘해도 훨씬 잘볼자신있고요

아무튼 아기가좋아하는 인형만봐도 미칠것같네요
양육권뺏기고나면 진짜 인생의 희망이 사라지는건데
답답하네요

별거중입니다

전 애기없이 못살아요

그거갖고도 싸울때마다 와이프가 아기 인질로잡고
전세를 흔들고 판을 뒤집는경우가 많았었기때문에

아기 데리고가거나 하면 막 제가 맨탈이 무너지는 상황이라 그걸 자꾸 이용해서 싸우고요

희망도없고 답도없어요

글이 길어요
혹시나 끝까지 읽으신분 계시면 아무말이나 좀 해주시면 감사할게요 모든게 무섭고 지치고 괴롭네요
희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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