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김민구 기자]아프리카 콩고의 북부 삼림지역에서 발견된 거대 원숭이<사진> 무리가 고릴라나 침팬지가 아닌 새로운 종(種)일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가 10일 보도했다.
이 원숭이는 키 2m, 몸무게 85~102㎏으로 몸집이 고릴라와 비슷하며, 검은색 얼굴에 성질이 사나워 사자를 때려잡기도 한다고 BBC는 전했다. 나무 위가 아닌 땅에서 서식하며 식성은 침팬지와 비슷하게 과일과 나뭇잎을 주로 먹는다.
과학자들은 이 원숭이가 완전히 새로운 종이거나, 고릴라와 침팬지의 잡종, 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거대 침팬지로 추정했다.
BBC는 이 원숭이의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과학자들이 곧 콩고로 떠날 예정이며, 새로운 종으로 확인될 경우 지난 수십년간의 야생동물 연구에서 최대 발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원숭이에 대한 보고서는 이번 주 발간되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