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이 귀국한 후, 박근혜를 독대하고 '반 총장 설득 끝에, 박대통령 조기퇴진' 구도로 몰고가서 반총장 지지도 상승을 노린다는 시나리오는 이미 많이 퍼져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후 어떻게 진행될런지 예상해보겠습니다.
1. 남경필, 김무성 등 비박 탈당파 제3지대 결성
2. 반총장 추대형식으로 합류
3. 제3지대 + 국민의당 '초월적협치' 등의 캐치프레이즈 걸고 범야권통합
4. '안'과 '반' 중 경선을 통해 통합후보 선출
5. 내각제 개헌 걸고, '안'과 '반'이 '총리' 혹은 '대통령' 나눠하겠단 식으로 출마
이럴 경우, 이들에게 이점이 크게 네가지입니다. (1) 이슈를 끊임없이 만들 수 있습니다. 좋건 나쁘건 뉴스의 중심이 이들이 되는거죠. (2) 무지한 국민들은 자신이 '안'과 '반'을 동시에 뽑는단 생각을 할겁니다. "이런 사람이 있겠어?" 하실텐데, 예, 이런 사람들 차고 넘칩니다. (3) '정국혼란'을 '협치'로 완성해 안정시켰단 프레임을 짜기가 좋습니다. (4) 우리는 대범하게 통합했고, 저쪽은 지들끼리만 노는 속쫍은 '문패권주의'라는 프레임에 가두기가 좋습니다.
이걸 깨려면 상대를 단순히 '야합세력', '오합지졸'로 몰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분명 잘 안 먹힐거구요. 너부 뻔한 비난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는 사실 저도 고민중입니다. 연정/협치는 깨지기 마련이고, 이건 보통 내부에서 무너지거든요. 그래서 일단 자기들끼리 싸움을 붙여야하는데 뭐가 좋을지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