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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계단 위에서 쓰레기 줍던 빨간패딩 청년입니다.
게시물ID : sisa_7982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찌입니다
추천 : 41
조회수 : 1217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6/11/27 05:14:46
저는 오늘 아침 야간근무를 끝내고 10시50분 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홍대에서 달님도 보구요 광화문으로 향하였습니다.

정의당 집합 장소가 세종문화회관이라 그곳으로 집합했는데 뒤로 계단을 내려가 담배를 피우려다 보니..

쓰레기통도 없이 담배꽁초가 수북히 쌓이고 여기저기 쓰레기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으로 가 50L터 쓰레기봉투를 3개 사서 한개를 담배꽁초가 수북히 쌓인 그곳에 두고 눈이내려 젖은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주어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로 향했고 돌아와 다시 세종문화회관 계단 위에서 멍하니 있다가 양손을 주머니에 넣었는데
양손에 쓰레기봉투가 잡히더군요

그때부터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 위에서 쓰레기를 이고수저곳 주우며 다녓는데 처음 주웠던 자리로 돌아와 보니 쓰레기가 또 있더라구요 ㅎㅎ

눈이와서 바닥이 졎었던 터라 피켓이 땅에 늘러붙어 정말 맨손으로 줍기에는 그런 비쥬얼이었지만 
제가 쓰레기를 줍고다니니 옆에서 
등을 아저씨가 등을 두들기시며 아들 멋있다!
아주머니가 아이고!!!이뻐!!하시며 지나가시고
커피도 주시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다 장소를 옮겨 현대해상? 앞에서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우워... 정말 그곳은 눈으로 인해 젖은 바닥과 땅에 떨어진 피켓 그리고 신문지의 천국이었어요

장갑을 끼고 벅벅 긇어도 떨어지지 않는 물기에 불은 피켓과 쓰레기들..
그래도 남은 쓰레기봉투를 채우려 덜어진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수고하신다고 감사하다고 등을 두들기며 지나가시고 한 어머님은 학생~~~~~하고 저를 불러 사과를 주시고 저 학생 아니에요~~ 저 나이 많아요!!! ㅎㅎ

그렇게 줍다보니 갑자기 여학생??일까요? 저보다 어려보이시는 여성분들이 옆에서 저와 같이 쓰레기를 주워주시더라구요 ㅎㅎ

어머??!?!? 아직 차 시간이 남아서 천천히 주우면서 돌아다리녀 했는데 ㅠ 지나가시며 이거 버려도 될까요?? 하시며 손에들은 쓰레기를 버리시는 분들도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같이 주워 오시며 

수고하십니다!! 해주시더라구요 ㅎㅎ

50리터 짜리 쓰레기봉투는 저와 비록 얼굴은 마주하지 못하여 어느 분이신지는 모르지만 
마음만은 천사와 같으신 여성분 2분과 순식간에 채워 봉투를 꽉 채웠습니다

솔찍히 헙..
나 혼자 시간 때우려고 쓰레기 줍는거 엿는뎅 ㅠㅠ
여기저기서 같이 막 주서주시니까 
순식간에 차버리고 ㅠ
봉투도 이거가 마지막인데 ㅠ 주변에 아직 쓰레기가 많고 ㅠ 어카지? 봉투 더 사와야하나? 내적인 갈등이...ㅎㅎ


무튼!!! 쓰레기를 주우면서도 오늘 너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도와주시던 분들!
아들! 멋져!!하던 분들
수고하십니다! 감사합니다! 해주신 분들ㅎㅎ

쓰레기 줍다가 허리 펴고 잃어나 
박근혜는 퇴진하라 외치고 쓰레기 줍고 ㅎ

지방이라 내려오기전에 한시간 조금 넘게 한 행동이지만
제가 갑자기 바닥에 주져 앉아 쓰레기를 줍자
아무런 꺼립낌 없이 옆에서 쓰레기를 같이 주워 주시던 분들 봉투가 가득 찰때까지 옆에서 같이 쓰레기를 주워주신 여성분들!!

이 맛에 쓰레기 줍나요!? 할정도 였습니다!

지방이라 버스 때문에 늦게까지 함께하지 못하여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거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못하고 그냥 돌아왔엇는데 

오늘은 그냥 ㅋ 집회가 끝나지 않았어도 열심히 줍다 왔습니다!!

오늘 날씨는 조금 쌀쌀했지만!!

마음은 따듯하게 있다가 왔네요 ㅎ

오늘!!

광화문에서 이름 모를 빨간패팅과 같이 쓰레기를 주워주신 젊은 여성분들!!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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