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있을 스터디 준비를 위해 컴퓨터실에서 자료랑 문제만드는 중인데 컴퓨터실이 좀 작거든요. 딱 데스크탑 세개 나란히 있고 끝인데 그나마 맨 왼쪽은 고장났어요.
저도 평일에는 인강듣고 주말에는 스터디준비하느라 컴실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저처럼 자주 오시는 분이 있어요. 그분은 주로 인강을 들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주 둘이 나란히 앉아 각자 컴퓨터를 사용하곤 하는데...
인강 들으시는 것 같은데 왜 일분마다 폭풍한숨 쉬시는거죠ㅠㅠㅠㅠ 입으로 쉬시는 건 아니고 코로만 팍!하고 내뱉으세요.. 공기가 작은 콧구멍으로만 한번에 나오니까 그 소리와 풍력이 굉장합니다... 노래를 밖으로 새나가지 않을 선에서 최대한 크게 틀어도 다 들리구요 무엇보다도 그분이 한숨쉬고 난 다음에 마우스를 잡은 제 손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그분의 숨결...... Aㅏ...... ㅠㅠ 그 따뜻한 바람이 제 코로도 들어오기 때문에 그분이 한숨쉬고 난 뒤엔 전 숨도 제대로 못쉽니다 ㅜㅜ
이게 너무 반복되다보니까 어느순간 제가 제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분이 언제 숨을 쉬는지 청각이 곤두세워져있더라구요 ㅠㅠ 그분 또 한숨쉬시면 전 제 숨을 참아야 하니까요...
처음에는 저한테 불만 있으신가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분이나 저나 혼자 조용히 다니기 때문에 전혀 그럴 일은 없고요..
돌직구로 말씀드리면 그분도 저도 앞으로 계속 마주칠텐데 서로 민망할 것 같고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거라면 오히려 그분이 절 이상하게 보실 것 같은데...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건가요? ㅠㅠ
아니라면,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법 없나요? 쪽지도 생각해봤는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혹시 걱정이 많으시거나 기관지가 안좋으신가요?'라고 시작해야 하나요? 혹시 정말로 질병때문에 그러시는 걸 수도 있는데... 그래도 너무 거슬리는데ㅜㅜ 지금 이거 쓰는데도 거의 열번은 한숨쉬신 거 같아요.. 도와주세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