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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크로스오버] 어떤 불행남의 이퀘스트리아 여행기 (6화)
게시물ID : pony_798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미크론
추천 : 1
조회수 : 42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3/13 23: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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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로 된 도서관 밖을 나간 후, 나는 마을 주변을 천천히 걸어갔다.  
 
내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 그 생각이 들수록 내 눈앞은 어둠으로 가득하였다. 발에 힘이 빠지는 것 같다.
 
희망에서 절망으로 빠진 나는, 마을을 정차 없이 떠돌기만 하였다. 가을철이라서 그런가? 쌀쌀한 바람과 낙엽이 내 옆을 지나갔다.
 
어디까지 간 걸까? 울타리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떨구던 고개를 약간 올려보니, 내가 도착한 곳은 꽤 넓어 보이는 농장이었다.            
 
"농장? 내가 얼마나 걸었기에 여기까지..."
 
나는 뒤돌아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자, 누군가의 목소리에 발 걸음을 다시 멈췄다.
 
", 기다리라. 니는 누꼬? 첨 보는데."    "
 
고개를 돌리자, 카우보이 모자를 쓴 어스포니가 농장 안에 있었다. 행동이나 차림새를 보면 농장 주인인 것 같았다. 억양을 보면 딱 시골에 사는 출신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난 수상한 녀석이 아니야.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서..."
 
그 말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어스포니는 무슨 일 있냐고 네 얼굴이 쭈그러진 사과 같다고 말했다.
 
문득 농장 안을 구경하고 싶었다. 원래 세계로 못 돌아가는 것에 대한 절망도 잠시 잊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잠시 농장 안으로 들어가도 돼? 이야기를 하면서 네 농장을 구경하고 싶거든."
 
그 포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의견을 받아들였다. 나는 농장 안으로 서서히 들어섰다. 그 포니는 나를 건초 묶음으로 가득한 창고 안으로 안내하였다.
 
'뭐지, 왜 이곳으로...'  
 
"미안하데이, 니가 하도 수상쩍어 보여서 여기서 대화해야 긋다."
 
사과한 후, 나의 정체, 왜 여기에 왔는가?, 왜 그렇게 기분이 나쁜가? . 그 포니는 나에게 여러 질문들을 던졌다.
 
나는 그 질문들에 차근차근 대답을 했다. 그 포니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런 반응일 줄 알았다.  
 
난데없이 내 앞에 다가온 사람이 "나는 다른 세계에서 왔어"라고 말하면 믿음이 가겠는가? 그저 정신병자 밖에 생각할 뿐이다.               
 
", 글코보니 내 소개를 안 캤네. 내는 애플잭이라 칸다. 니는 무슨 이름이고?"
 
"나는... 카미조 토우마. 내가 사는 곳에선 나를 이렇게 불러."
 
"카미... 이름 부르기 증말 힘드네. 그냥 토마라고 부르캤다. 불만읍나? "
  
", 상관없어. 뜬금없는 이야기인데, 네 농장은 무슨 농장인데?"
 
"사과, 오로지 사과만 기른데이."
 
"... 그러면..."
    
그 때, 하늘에서 뭔가가 재빠르게 내 옆을 스치며 날아갔다. 너무 빨라서 하마터면 그 정체불명의 속도에 휘말릴 뻔 했다.
 
그 의문의 물체는 곧바로 창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뭐야?! 누구야!"
 
"여기다. 이 멍청아!"
 
창고 밖으로 목소리가 들렸다. 그곳으로 나간 후, 하늘 위를 쳐다보자 하늘색 털에 무지개 갈기를 지닌 페가수스가 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표정을 한 상태로.
 
"대쉬! 이게 뭔 짓이고."
 
애플잭의 말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그 페가수스 포니는 약간 경계하는 표정을 지었다.
 
"애플잭! 넌 저 녀석이 수상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냐!?"
 
얼굴에 대놓고 듣기에는 무척 거북했지만, 이해가 가긴 하였다. 오해를 풀기 위해서, 나는 그 페가수스를 향해 말했다.     
 
"이봐, 파란색 페가수스. 난 여기서 말썽부리진 않을 거라고. 그냥 나도 모르게 여기에 온 거라고."
 
"웃기지마, 그런 차림을 하고 다니면서 '나 수상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녀석이 더 수상하다고!"
 
내 말을 들은 그 페가수스는 오히려 더욱 수상해 보인다는 표정을 지으며, 당장이라도 공격할 태세를 갖췄다. 내가 원한 것은 이게 아닌데...
 
"그럼, 어떻게 해야 의심에서 벗어나는데?"
 
"하나만 물어보자, 너는 어디서 왔는데!! 내 질문에 응답 안 하면 당장 이퀘스트리아 밖으로 쫓아낼 테니까. 그리 알아!"
 
그 페가수스는 천둥처럼 고함을 크게 지른 체, 자신의 질문에 응답하라고 하였다.
 
이거 참 큰일이다. 내가 있는 그대로 말했다간 분명히 미친 소리 하냐고 나를 저 밖으로 쫓아낼 것이다. 나는 최대한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 깊은 생각에 빠졌다.
 
", 당장 대답 안 해?! 10..! 9..!"
 
, 제발 좀 시간을 달라고..!!!
 
"4..!! 3...!! 2...!!"
 
"대쉬!! 잠시만 기다려..!!"
 
다급히 저 앞에서 누군가 달려오고 있었다. 달려오고 있는 누군가의 정체는 트와일라잇 공주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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